文 대통령, 7개 부처 개각 단행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최정호 前 전라북도 정무부지사가,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 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각각 내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일 정부 7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이번 정부 들어 세 번째 개각으로, 역대 이뤄진 개각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이번 에 관료 또는 교수 출신 인사가 대거 등용됐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파격적인 인사 등용보다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기용함으로써 정권 중반기에 안정감과 정책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상세히 보면,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는 최정호 前 전북 정무부지사가 승진 내정됐다. 앞서 문 대통령은 최 후보자에 대한 청문요청 사유서에 “국토교통부 주요 보직을 거쳐 제2차관을 역임했다”라며 “국토 및 교통 분야를 폭넓게 아우르는 식견을 바탕으로 여러 당면 과제를 해결할 국토교통 행정의 전문가”라고 밝혔다.

이어 “국토부 퇴임 이후에는 전북도 정무부지사를 지내며 국회, 중앙정부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지역 현안을 원만하게 풀어냈고 균형발전, 지역경제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와 조정 능력을 바탕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 상생 협력을 이끌어 냈다”고 평가했다.

최정호 장관 후보자는 전북 익산 출신으로 구미 금오공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영국 리즈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광운대에서 부동산학으로 박사를 받았다. 1985년 행정고시 28회를 거쳐 공직에 입문한 이후 서울지방항공청장과 국토부 대변인, 철도정책관, 항공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교통 분야 정부 요직을 두루 거쳤다.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진영 행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8일 브리핑을 통해 “진 후보자는 정책·조직에 대한 이해가 깊고 탁월한 정무감각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진영 장관 후보자는 전북 고창 출신으로, 서울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 법대를 거쳐 미국 워싱턴주립대 법학대학원을 졸업했다. 만 25세의 나이에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판사로 임용됐고, 이후 변호사로 활동하던 중 1997년 15대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의 정책특별보좌역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했다. 2013년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으며 2016년 4선 고지에 올랐다. 18대 국회에서는 안전행정위원회위원을, 19대 후반기 국회에서는 안행위원장을 맡았다. 안행위원으로 활동할 당시 정부부처 관계자들로부터 ‘인사·행정 분석가’ 또는 ‘공직 비리 저승사자’로 불렸다.

진 장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라며 “문재인 정부의 핵심과제인 자치분권과 균형발전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내정 소감을 밝혔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화체육관광부는 박양우 전 문화관광부 차관, 통일부는 김연철 통일연구원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조동호 카이스트 교수, 해양수산부는 문성혁 세계해사대학 교수가 각각 장관 후보자로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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