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노피자 '더 이상 속도경재 안할 것'


“여론의 힘이 피자업체를 움직였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30분 배달제와 관련해 대형 피자업체 중 하나인 도미노 피자가 30분 배달제를 시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8일 피자헛의 같은 제도 폐지에 이은 두 번째 공식입장으로, 피자 업체 배달종사자들의 안전을 지키려는 노력이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달 21일 도미노 피자는 홈페이지와 트위터를 통해 “최상의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그동안 30분 배달보증제를 시행해왔지만, 최근 이에 대한 염려와 사회적인 우려가 늘어나면서 배달보증제를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미노피자는 “더 이상의 속도경쟁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그동안의 안전배달시스템 외에도 안전교육을 철저히 시행하고, 배달원들에게 안전운행 규정을 준수할 것을 독려하는 등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30분 배달제는 지난해 12월과 이번달 13일 배달원들의 사망사고가 잇다르자 각계로부터 이른바 집중 포화를 맞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청년유니온과 노동환경건강연구소,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등은 올해 초부터 30분 배달제의 폐지를 강력히 주장했으며, 지난 8일 피자헛 본사 앞에서는 대규모 시위를 가진 바 있다.

지난달 21일에는 속도경쟁정책 폐지, 안전대책 마련, 안전장구 지급 등을 내용으로 한 공개서한을 도미노피자, 미스터피자, 피자헛, 파파존스, 피자에땅 등 5개 대형업체에 보낸 바 있다.

특히 이러한 활동은 트위터와 인터넷 실시간 중계로 인터넷 공간에 급속히 확산되면서 네티즌들의 마음도 움직였다. 올 초부터 30분 배달제의 위험성이 인터넷에서 화두가 된 가운데, 지난달 13일 또 한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자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나타났다. 관련단체들이 공개서한을 보낼 때에는 800여 명의 누리꾼들이 함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도미노피자의 이번 결정도 30분 배달제에 대한 여론을 더 이상 방관만 할 수 없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청년유니온의 한 관계자는 “도미노피자의 ‘30분 배달제 폐지’ 발표는 여론에 대한 답변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도미노피자의 결정을 다른 피자업체도 받아들이기 바라며, 향후 안전대책의 마련과 안전장구 지급에 관해서도 추가적인 조치가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본지 문의결과, 피자헛과 도미노 피자 외에 파파존스, 미스터피자 등 대형업체들도 ‘속도경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런 점을 볼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