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적 ‘소수’에 공감하는 ‘다수’의 노력이 필요한 때
헌신적 ‘소수’에 공감하는 ‘다수’의 노력이 필요한 때
  • 승인 2019.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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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 說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세상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때에는 현재에 저항하는 헌신적 소수와, 이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한 다수의 끈질긴 노력이 있었다.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 그랬다. 1970년 11월 평화시장 앞에서 전신에 석유를 뿌린 채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라고 소리쳤던 그의 외침은 열악한 노동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공감을 이끌어 냈으며, 한국노동운동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미국에서도 유사한 사례를 찾을 수 있다. 톰 아저씨의 오두막(Uncle Tom’s Cabin, 1852년)을 집필한 해리엇 비처 스토(1811년~96년)가 대표적인 예다.


미국의 사실주의 작가이자 노예제 반대자인 그녀는 이 작품을 통해 흑인노예들의 비참한 실상을 낱낱이 드러냈다. 특히 노예제도에 대한 사회적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데 큰 영향을 끼쳐 향후 수백만명의 흑인 노예를 해방시킨 남북전쟁(1861~65년)의 기폭제가 됐다.그로부터 143년이 흐른 2008년 미국에서는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탄생했다.


약 30년만에 전부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이 올 초 공포되고, 지난달 22일 산안법의 하위법령 개정안도 입법예고됐다.지지부진 하던 산안법규의 개정이 이처럼 급물살을 탈 수 있었던 것은 고 (故) 김용균씨와 같은 억울한 죽음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발 벗고 나선 시민들과 산업현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의 선도적 움직임이 결국 우리 대한민국의 안전한 일터 조성과 안전문화 수준 향상을 위한 첫 발을 내딛게 한 것이다.


이제 본격적인 시작이다. 이번 입법예고는 하위법령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정비하는 과정이다. 여기서 필요한 것은 빈틈없는 제도 마련을 위한 건설적인 비판과 대안이다. 전태일에 공감한 이들과, 톰 아저씨의 삶을 통해 노예제도에 분노한 그들처럼 우리 노·사·민·정·학 각계가 하나 된 마음으로 제도를 정비해 나갈 때 선진 안전강국 실현을 위한 헌신적 소수의 노력을 더욱 빛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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