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대형 산불! 그 대비책은?
반복되는 대형 산불! 그 대비책은?
  • 승인 2019.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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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ety Column
공하성우석대학교 소방안전학과 교수
공하성우석대학교 소방안전학과 교수

 

2019년 4월 4일 저녁 7시쯤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이 화마(火魔)는 250ha이상의 산림을 새카맣게 태웠다. 인제, 강릉, 동해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하여 주택 400여채가 소실되고, 창고, 관광세트장, 축산시설, 농업시설, 건물, 공공시설, 농업기계, 차량 등이 피해를 입었다. 피해를 복구하는 데만 수십 년이 걸린다고 한다. 산불발생 전과 같은 원래의 생태계로 우리 생애에 환원시킬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이번 고성산불의 경우 건조한 날씨에 강풍이 불고 야간에 발생하다보니 초기 진화에는 실패했지만 신속히 방화선을 구축해서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또한 피해우려가 있는 주민들을 신속하게 대피를 유도했고 인명구조에도 힘써서 인명피해가 극히 적었다는 점은 칭찬할 만하다. 그렇다면 이렇게 계속 반복되는 대형 산불의 대비책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첫째, 국민 개개인이 산불감시대가 되자
산불발생이 빈번한 봄철이나 가을철이 되면 산림청, 지방자체단체 소속 산불감시대가 운영된다. 하지만 전 국토의 약 70%가 산으로 되어있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이렇게 광범위한 면적의 산림을 이들만으로 산불을 예방한다는 것은 역부족이다.

국민 개개인이 산불감시대가 되어서 화재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할 이유다. 또한 등산 시 기본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등산용과 외출용 옷을 따로 구분해 라이터 등 점화원을 휴대하지 않도록 하고, 산 인근에 위치한 건축물이나 시설물들은 개개인이 방화수림대를 조성한다던지 산과 일정거리 이상 안전거리를 둔다든지 하여 화재안전관리에 신경을 쓰도록 하자.
  
둘째, 현장실무자가 화재 진압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해야
그동안 대형재난이 발생될 때마다 정부고위 관계자 일명 ‘VIP’가 신속하게 현장을 방문하여 브리핑을 받게 되는 데 화재진압을 담당하는 현장실무자는 의전과 브리핑을 준비하느라 정작 화재진압에 집중하는 데 방해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게 많은 실무자들의 의견이다. 이번 산불현장에서 VIP가 화재 진압의 효율화를 위해 수행 인력도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의전을 제거함과 동시에 의례적인 보고는 아예 생략한 것은 좋은 시도였으나, 이 또한 현장실무자는 의전이나 브리핑에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으므로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VIP가 현장을 방문할 때는 사전 통보 없이 불시에 해야 한다. 실무자가 의전 및 브리핑에 특별히 신경 쓰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현장에서 그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힘을 북돋워 줄 수 있는 말 한마디가 오히려 화재를 조기에 진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마지막으로, 소방공무원의 완전한 국가직화로 일사분란한 대응체계를 갖춰야
현재 소방공무원 국가직화 방향은 신분은 국가에 소속되지만 인사, 지휘, 통솔권은 현행대로 각 지방자치단체에 두려고 하는 듯하다.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국가직 전환인식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약 80%가 국가가 소방공무원의 인사, 지휘, 통솔권을 가져야 한다고 답했고, 시도지사는 약 15%만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답을 했다. 인사, 지휘, 통솔권을 포함한 완전한 국가직이 급여를 더 많이 주거나 복지혜택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인사, 지휘, 통솔권이 시도에 있기 때문에 시·도의 재정자립도에 따라서 국민의 안전서비스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번처럼 대형 산불이 발생하여 전국의 소방인력 및 장비를 총동원하는 대응3단계를 소방청장이 발령했을 때 혹시라도 시·도지사가 시·도의 소방안전을 우선시하여 소방지원을 거부하기라도 하면 일사 분란한 총력대응이 쉽지 않을 수 있다.

한번 발생하면 대형재난으로 번지는 산불화재! 국민 누구나 산불감시대가 되어 예방에 힘쓰며, VIP는 사전 통보 없이 불시에 현장을 방문하여 그들을 격려하고, 소방공무원의 완전한 국가직화를 통한 총력대응이 최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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