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을 통해 고속도로 정체로 인한 추돌 위험을 알려주는 서비스가 시행됐다.

행정안전부가 지난달 24일부터 한국도로공사, 내비게이션 운영업체인 아이나비·맵퍼스와 함께 ‘고속도로 정체 알림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전방 2~3㎞의 고속도로 정체 정보를 경고음과 음성으로 알 수 있게 됐다.

정부는 해당 서비스의 시행으로 운전자가 전방 도로 정체 상황을 알게 돼 감속 운행할 수 있고, 졸음과 같은 집중력 저하나 부주의를 각성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안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15~2017년)간 고속도로 정체구간에서 발생한 차량 추돌사고는 총 69건으로 전체 교통사고(2197건)의 3.1% 수준이다.

하지만 치사율이 25%에 달해, 일반 교통사고의 경우(10%)보다 2.5배나 높다. 고속도로에서 고속으로 주행하다 충분한 사전 감속조치 없이 그대로 충돌하게 되기 때문이다.

고속도로 정체 구간 추돌사고의 원인으로는 전방 주시태만(34%)과 졸음(18%) 등 운전자가 부주의한 경우가 가장 많았고, 안전거리 미확보(13%), 과속(8%)으로 인한 경우도 상당했다.행안부는 하반기에 서비스 시행 업체를 티맵(T-map)과 엘지유플러스(LGU+), 네이버 등 5곳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류희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고속도로 정체 정보를 운전자에게 신속히 전달해 사고 발생 위험을 줄여나가겠다”라며 “앞으로 정체 구간뿐 아니라 상습 결빙과 안개 구간 등에 대해서도 교통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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