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포털 업계의 양대 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 1분기 역대급 매출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10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1분기 매출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7063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7.2% 늘었다고 전일 발표했다. 2017년 2분기(4684억원)에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데 이어 올 1분기까지 8분기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또 네이버 1분기 매출은 1조5109억원으로 15.4% 증가했다. 역대 1분기 실적 중 최고치다. 분기 최대 매출을 올린 지난해 4분기의 1조5165억원에 이어 1조5000억원대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는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간판급 기업들이 잇따라 1분기에 수익이 급감한 것은 물론 매출까지 줄거나 제자리걸음하며 성장세 둔화된 것과는 대비된다. 이들 반도체와 화학 업종 외에도 국내 주력 업종인 자동차, 철강, 조선 등에서의 대표 기업들도 좀처럼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해 고민인 상황이다.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인터넷 생태계가 팽창하면서 이들 분야에서 주력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투톱 네이버와 카카오는 빠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며 “기존 한국의 주력 산업인 중후장대 산업이 수익성뿐만 아니라 외형까지 축소되는 고민에 빠진 것과는 차이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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