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경보 음향기준, 공사장 소음 수준까지 상향
화재경보 음향기준, 공사장 소음 수준까지 상향
  • 김보현
  • 승인 2019.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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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수면 시간대 화재로 인한 사망자 121명

앞으로 불이 난 줄도 모른 채 깊은 잠에 빠져 참변을 당하는 일이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3월 7일부터 76일간 ‘공동주택 화재 원인 및 피해자 행동패턴 조사’를 거쳐 마련한 개선과제 10건을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5년(2014~18년)간 공동주택에서는 총 2만4084건의 화재가 발생해 285명이 목숨을 잃었다.

화재 시간별 사망자는 ‘새벽 1~3시(44명)’가 가장 많았다. 특히 통상 수면 시간대인 ‘오후 11시~오전 7시’에 무려 121명이 목숨을 잃는 등 활동량이 많은 ‘오전 7시~오후 1시(59명)’, ‘오후 1~11시(105명)’와 비교해볼 때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실제 화재 발생 시 사망자의 인적상태는 ‘수면(84명)’이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처럼 수면 중 화재를 인지하지 못해 변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화재경보 음량 기준을 상향했다. 구체적으로는 ‘음향장치의 중심으로부터 1m 떨어진 위치에서 90데시벨(dB) 이상’에서 ‘가장 거리가 먼 침실에서 75데시벨(dB)이상’으로 높였다. 이는 공사장 소음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외에도 공동주택 계약 및 입주 시 공인중개사와 공동주택 관리자가 거주자에게 피난시설을 안내하도록 의무화하고, 노후 공동주택 내 전기설비도 정기적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관리자의 책임을 강화키로 했다.

류희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관계기관에 개선과제의 이행을 권고하고 그 이행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할 것”이라며 “공동주택 뿐 아니라 다중이용시설 등으로도 화재 조사·분석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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