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稀土類, Rare Earth Elements)
최근 미중 무역전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희토류의 무기화에 나설 조짐을 보임에 따라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희토류는 ‘자연계에 매우 드물게 존재하는 금속 원소’를 말한다. 주기율표 상 원소번호가 57부터 71까지인 15개 원소를 통칭한다. 희토류 원소들은 크게 두 가지 그룹으로 나뉜다. 15개 중 처음 7개 원소가 경(輕)희토류로 불리는 세륨 계열이고, 나머지 8개가 중(重)희토류인 이트륨 계열이다. 희토류는 화학적으로 매우 안정되고, 열을 잘 전도하는 특징이 있다. 특히 화학적, 전기적, 자성적, 발광적 성질을 갖는다. 이에 따라 반도체, 레이저, 원자로, 광학유리 등 첨단산업의 필수재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세계 최대의 희토류 보유국은 중국이다. 알려진 바로는 약 5,500만 톤이 중국에 매장돼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도 수입량의 80%를 중국에 의존한다. 중국이 희토류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이유는 최근 미국이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거래제한기업으로 지정한데 따른 것이다. 한편 중국이 희토류를 무역 보복카드로 사용하기는 쉽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중국은 10여 년 전에 희토류 수출 쿼터를 부여했으나, 2015년 세계무역기구(WTO)로부터 규정위반이란 판결을 받은 후 폐지한 바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