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지역 방문 시 기피제·긴옷·상비약 준비해야”

최근 인천공항 인근 을왕산에서 채집된 반점날개집모기로부터 뎅기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돼 보건당국이 감염경로 조사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와 인천시는 매개체를 통한 해외유입감염병감시 사업 수행 중 이달 1~7일(27주차) 인천 영종도 을왕산에서 채집한 모기 100마리 가운데 반점날개집모기(Culex bitaeniorhynchus) 2마리에서 이 같이 확인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동남아 지역에 뎅기열이 급증하고 있어 항공기를 통해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감염 경로를 추가조사를 하고 있다.

뎅기열은 주로 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로 전파되는데 이번에 유전자가 검출된 반점날개집모기는 현재까지 전파 능력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 게다가 우리나라에서 지난해 채집된 모기 중 0.04%로 분포가 적어 국내 환자발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질병관리본부의 판단이다.

문제는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등 뎅기열이 크게 유행 중인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유입 위험이 증가하는 만큼 이들 지역으로 여행 시 각별한 예방과 주의가 필요하다는 데 있다.

우선 여름 휴가철 동남아 여행을 계획한 여행객들은 여행 전 질병관리본부(http://해외감염병now.kr)와 모바일 누리집(http://m.cdc.go.kr)을 통해 여행지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긴옷, 기피제, 모기장 등 모기 회피 용품 및 상비약을 준비해야 한다.

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기피제 사용 및 밝은색 긴팔, 긴바지 착용 등 모기기피 수칙을 준수하고 의심증상이 생기면 현지 의료기관에서 진료 받는 것이 좋다.

여행 후에는 헌혈 보류기간 헌혈을 금지하고 귀국 후 2주 이내 발열, 발진, 관절통 등 감염병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99)로 연락해 상담해야 한다. 의료기관을 방문한다면 해외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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