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육아휴직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며 우리 사회에 ‘맞돌봄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이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상반기 민간부문 남성 육아휴직자가 1만1080명으로 전체 육아휴직자(5만3494명)의 20.7%를 차지한다고 지난달 28일 발표했다. 아울러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9%나 증가한 수치”라며, “이런 추세로 가면 올해 남성 육아휴직자가 2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남성 육아휴직급여 수급자는 2013년 2293명에 불과했지만 2015년 4872명, 2017년 1만2042명, 2018년 1만7662명으로 매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공무원과 교사 등 고용보험 미가입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기업규모별로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10인 미만 기업’에서 51.2%, ‘10인 이상~30인 미만 기업’에서 40.3% 증가해 소규모 사업장에서도 남성 육아휴직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빠육아휴직보너스제’ 이용자도 4833명(남성 4258명)으로 전년 동기(3094명)에 비해 56.2% 늘었다.

‘아빠육아휴직보너스제’란 같은 자녀에 대해 부모가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우, 두 번째 사용한 사람의 육아휴직 3개월 급여를 통상임금의 100%(월 상한 250만원)로 올려 지급하는 제도다. 남성이 육아휴직을 결정할 때 ‘소득감소’가 큰 제약인 점을 고려해 2014년 10월에 도입한 이후 상한액이 지속적으로 인상되고 있다.

송홍석 고용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남성 육아휴직자 증가는 부모가 함께 육아에 참여하는 분위기가 널리 퍼지고 있고, 육아휴직 기간의 소득 대체율을 지속적으로 높인 것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아빠 육아휴직 사례를 보면 육아휴직을 통해 가족의 유대감을 확인하고, 직장에서도 여성 동료들과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어 남성 노동자와 조직 모두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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