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 기업이 많이 찾는 국가기술자격 20위에 올라
고용부, 워크넷 구인 공고 118만 건 분석 결과 발표
안전 중요성 높아지면서 위험물과 산업안전분야 자격 취득자 많아져


‘산업안전기사’가 취업이 잘 되는 국가기술자격증 중 하나로 나타났다. 구직자들이 가장 많이 취득하는 국가기술자격 조사에서도 건설안전, 산업안전, 위험물 등 안전 관련 자격이 상위를 차지했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구인공고가 많은 자격증(일명 취업이 잘 되는 자격) 20선’을 발표했다. 이는 공공부문 대표 취업지원 사이트 워크넷의 2018년 구인공고 약 118만 건을 대상으로 자격증 관련 내용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격과 관련된 구인 건수는 28만1675건(23.8%)으로 4건 중에 1건 정도는 채용할 때 자격을 요구하거나 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공고에서 가장 많이 요구하는 국가기술자격을 살펴보면, 지게차운전기능사가 1위이고 그 뒤는 건축기사(2위), 한식조리기능사(3위), 전기기사(4위) 등의 순이다. 건설안전기사는 16위, 산업안전기사는 20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큰 특이점은 전기 분야의 경우 기술자격증 수요가 상당히 많다는 것이다. 전기 분야는 ‘구인공고가 많은 자격 20선’에 전기기사 4위, 전기산업기사 6위, 전기기능사 7위, 전기공사산업기사 12위, 전기공사기사 18위로 무려 5개 자격이 포함됐다. 즉 취업할 때 자격증을 가진 자가 훨씬 유리한 분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임금도 국가기술자격 유무에 따라 확연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기술자격을 요구할 때는 월 평균 225만9000원으로 자격증이 없을 때보다 25만8000원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기술자격을 요구하는 구인건수 비중이 많은 업종은 건설업, 전기·가스 등 조절 공급업, 수도·하수 및 폐기물 처리업 순으로 나타났다. 해당 업종들은 관련 법률에서 자격 취득자를 고용하도록 하고 있어 자격을 요구하는 구인 공고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구직자들은 자격 취득을 준비하기 전에 큐넷(국가자격시험 포털, www.q-net.or.kr)에서 해당 자격을 우대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구직자들이 가장 많이 취득하는 국가기술자격은?
2019년 6월 고용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발간한 국가기술자격 통계 연보에 따르면 국가기술자격의 응시자와 취득자는 매년 늘고 있다. 2018년 국가기술자격 응시자 수는 349만1536명으로 지난해 보다 약 7만 명이 늘었고, 취득자 수는 68만9629명으로 지난해 보다 약 1만 명이 늘었다.

자격 분야 및 등급별 취득자가 많은 종목을 보면 건설과 전기 등 면허 성격이 있는 국가기술자격의 취득자가 많은 편이며, 최근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위험물과 산업안전 분야의 자격 취득자도 많은 상황이다.

실제 2018년 등급별 취득 상위 5개 종목을 보면 기술사에서는 토목시공(307명), 건축시공(238명), 건설안전(166명), 도로 및 공항(74명), 토질 및 기초(65명)이 1~5위를 차지했다.

기능장은 위험물(1452명), 배관(680명), 용접(506명), 통신설비(373명), 에너지관리(295명) 순이고, 기사는 정보처리(1만6727명), 산업안전(7600명), 소방설비(6262명), 전기(4412명), 건축(3861명) 순이다. 산업기사에서는 위험물(7026명), 사무자동화(5022명), 전기(4824명), 산업안전(4547명), 정보처리(3210명) 순으로 취득자가 많았다.

장신철 직업능력정책국장은 “그동안 기업이 어떤 자격증을 찾는지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는 노력이 부족했다”라며 “앞으로는 자격 취득자의 취업률, 실제 취업한 기업의 규모와 업종, 평균 연봉 등 자격 취득을 준비하는 구직자가 알고 싶은 정보를 파악해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기술자격의 효용성 평가에도 활용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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