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빗물펌프장 사고’ 서울市 자체 감사 착수
‘목동 빗물펌프장 사고’ 서울市 자체 감사 착수
  • 이예진 기자
  • 승인 2019.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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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와 별개로 엄중 책임 물을 것”
지난 7월 31일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에서 소방관계자들이 실종된 작업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야간작업을 하고 있다. 이미지 제공 : 뉴시스
지난 7월 31일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에서 소방관계자들이 실종된 작업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야간작업을 하고 있다. 이미지 제공 : 뉴시스

 

서울시와 경찰이 서울 양천구 빗물펌프장 수몰사고와 관련해 면밀한 사고원인 조사와 철저한 사후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오전 8시24분께 서울 양천구 목동운동장 인근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 등 방재시설 확충공사’ 현장의 저류시설에서 갑작스러운 폭우로 근로자 3명이 고립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소장 등에 따르면 근로자들이 점검에 투입될 때까지만 해도 현장에 비가 오지 않았지만, 예상치 못하게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며 폭우가 쏟아졌고 이로 인해 두 개의 수문이 열리면서 6만t의 물이 저류소로 유입됐다. 당시 각 수문은 하수관로 수위의 50%, 60%가 차면 열리도록 되어 있었다.

서울도시기반시설본부의 한 관계자는 “매뉴얼상으로는 하수관로 수위의 70%를 넘을 때 문이 열려야하지만, 이번 여름에 비가 오지 않아 수위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재발 방지 위해 통합대책 마련 예정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경찰 조사와 별개로 독자적인 감사를 실시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인식 서울시 대변인은 지난 5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법적 책임소재를 확인하기 이전에 사고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무엇보다 유가족이 희생자를 편안히 보내드릴 수 있도록 양천구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경찰에서도 수사 전담팀을 꾸린 만큼 서울시도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시는 이런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배수시설을 비롯해 운영 측면에서도 안전 사각지대가 없었는지 확인하고 통합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달 31일 사고 소식을 접한 뒤 신월 빗물저류 배수시설로 이동해 사고경위를 듣고 현장을 점검했으며, 전 지하공사장에 대한 긴급 점검과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사전확인을 지시했다. 박 시장은 다음날인 1일에도 현장을 방문해 수색 진행상황과 소방근무교대 상황 등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사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지원도 다시 한 번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책임소재 철저히 확인할 것”
지난 6일에는 서울 양천경찰서가 수사관 36명을 투입해 현대건설, 양천구청 치수과, 서울시 도시기반본부, 공사현장 제어센터, 제어 시스템 제공업체, 감리단 사무실 등 7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참사가 일어난 저류시설의 공사는 서울시도시기반본부가 주관하고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확보된 압수물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사고원인 및 책임소재를 철저히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경찰은 서울시와 양천구, 시공사 관계자 30여명을 조사해 시공사 소속 2명, 감리단 소속 1명, 협력업체 소속 1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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