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7만 여명이 벌 쏘임으로 병원 찾아
밝은계열 긴옷·모자 착용하고 자극행동 삼가야

최근 추석을 앞두고 벌초 및 성묘 시 벌 쏘임 사고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가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행안부가 제공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4~18년) 벌집 제거를 위해 119구조대가 출동한 건수는 73만172건에 달한다.

연도별로는 ▲2014년(11만7534건) ▲2015년(12만8444건) ▲2016년(17만8603건) ▲2017년( 15만8588건) ▲2018년(14만7003건) 등이다. 벌집을 제거하려고 한 해 평균 14만6034건 출동하는 셈이다.

5년 간 벌 쏘임 사고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7만72명이었다.

여름철인 7~9월에 벌에 쏘여 내원한 환자 수는 5만2183명으로 전체의 74.5%나 됐다. 이중 8월이 1만9286명으로 가장 많았다.

말벌의 경우 여왕벌이 홀로 겨울을 보내다 봄이 되면 집을 짓고 알을 낳아 6~7월쯤 군집을 이룬다. 벌의 활동은 9월까지 왕성하다가 더위가 수그러드는 10월 들어 잦아지는 경향을 띈다.

말벌은 검은색과 갈색 등 어두운 색에 강한 공격성을 보인다.

벌집의 위치에 따라 처마 밑과 나뭇가지 등 공중에 집을 짓는 벌은 주로 머리 부위, 땅 속에 집을 짓는 벌은 다리 부위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습성이 있다.

서철모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러 산에 갈 때에는 밝은 계열의 긴 옷과 모자를 착용하고 벌집을 건드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며 “벌이 가까이 다가오거나 벌집을 건드렸다면 즉시 20m 가량 벗어나 대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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