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관절과 척추를 바로 잡는 궁극의 스트레칭

 

앞서 다른 스트레칭 동작에서 설명했듯이 발바닥에 활 모양으로 붙어 있는 세로 아치와 가로 아치는 중요하다. 세로 아치가 무너지면 양측 평발이 되듯이, 가로 아치가 무너지면 발가락이 평평하게 옆으로 넓어지는 개장족이 되기 쉽다. 개장족이 되면 걸을 때마다 두 번째, 세 번째 발가락과 발볼이 연결되는 부분이 반복해서 강한 압박을 받아 발바닥에 굳은살이나 티눈 등 발 트러블이 생기기 쉽다.

개장족의 원인은 발의 고유근 쇠퇴다. 발의 고유근이란 네 층으로 구성된 발가락의 움직임을 관장하는 근육을 말한다. 발가락을 모아서 쭉 펴기, 엄지발가락만 벌리기 같은 섬세한 움직임을 행하는 것이 고유근의 역할이다. 온종일 대부분의 시간을 구두 안에 발가락을 고정한 상태로 보내는 현대인은 고유근을 사용할 기회가 압도적으로 적기 때문에 쇠퇴하기 마련이다. 고유근이 있는 곳에는 동맥이나 정맥, 림프관이 있다. 근육의 움직임이 나쁘면 혈액이나 림프액이 막혀서 부종을 일으키기 쉽다.

게다가 다리가 부으면 무좀이 생기기 쉽다. 부종에 의해서 혈액순환 장애가 일어나고, 신진대사가 저하되어 각질이 두꺼워지면 무좀의 원인인 백선균이 자리 잡기 쉽다. 이처럼 발바닥의 문제는 외견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발의 건강 그 자체다.

우리가 ‘발가락 가위 바위 보’를 해야 하는 이유다. 이 동작은 가로 아치를 형성하는 고유근을 단련한다. 특히 ‘보’ 동작을 할 때는 발가락에 힘을 줘서 들어 올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엄지발가락을 쭉 펴면서 벌려야 한다. 현재 무지외반증(엄지 발가락이 새끼 발가락쪽으로 기울어져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 증상이 보이는 사람은 발가락을 들어 올리면서 ‘보’ 동작을 하기 쉽지만, 그런 잘못된 동작을 반복하면 증상이 더 심해지므로 절대로 피해야 한다.

 

● 출처 궁극의 스트레칭 | 나카무라 가쿠코 지음, 최서희 옮김 | 비타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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