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남녀 성별임금격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 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중앙연구원은 26일 오후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성별임금격차해소를 위한 정책방안과 노조의 과제’ 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기준 우리나라 남녀 성별인금격차는 37.1%다. 지난 2015년 41.8%, 2016년 40.6%, 2017년 38.7%, 2018년 37.1% 등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지만 OECD 국가 중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장진화 한국노총 중앙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남녀 성별임금격차는 여전히 OECD 회원국 중 가장 심각한 국가로 꼽히고 있으며 2018년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로부터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권고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별임금격차는 배우자가 있는 여성의 노동시장 이탈과 상대적으로 낮은 교육수준을 가진 여성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에 기인한다고 한국노총은 지적했다.

비혼 남성과 비혼 여성의 임금격차는 13.4%였으나 배우자가 있는 남·녀의 임금격차는 41.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가 있는 여성 집단은 다른 집단에 비해 경제활동참가율이 낮은 집단일 뿐 아니라 남성과 성별임금격차가 큰 집단으로 드러났다.

교육수준과 월평균임금에 있어서 남성과 여성 모두 교육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월평균임금 역시 증가했지만, 여전히 동일 교육수준임에도 여성은 남성보다 낮은 임금수준을 보였다 .

또한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성별임금격차가 커졌는데 고졸 이하의 성별임금격차는 38.3%, 초대졸은 32.3%, 대졸은 31.7%, 대학원졸은 27.9%로 나타났다.

장 연구위원은 “교육수준이 동일함에도 여성은 남성보다 더 낮은 임금수준을 갖는 결과는 여성이 남성과 동일한 교육수준을 갖춰 동질의 노동력을 갖게 되더라도 좋은 일자리로 진입하기에는 남성중심의 채용문화 혹은 남성보다 높은 진입장벽에 직면하고 있을 가능성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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