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 說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산재환자의 화상 치료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화상인증병원이 이달 1일부터 기존 4개소에서 9개소로 확대됐다. 현재 서울·부산 등에만 있는 화상인증병원이 대구, 광주, 전주, 청주, 진주로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보다 많은 산재환자가 치료비 걱정 없이 충분히 요양을 할 수 있게 됐다. 화상인증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경우 피부보호제, 드레싱류 등 공단에서 정한 치료재료에 대해서 산재환자의 비용 부담이 없고, 일반 의료기관에서 제공하지 않는 수부 재활운동프로그램 등도 이용할 수 있다.

또 지난달 9일에는 50인 미만의 소규모사업장 노동자를 대상으로 치료, 산재처리 연계, 직업복귀까지 One-stop 서비스를 제공하는 ‘근로복지공단 대전의원’이 문을 열기도 했다. 대전의원은 노동자를 대상으로 일반 병의원에서 실시하지 못하는 금연, 절주, 운동, 생활습관 관리, 스트레스 관리, 근골격계예방 프로그램 등 산재예방서비스와 함께 치료서비스를 포괄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산재환자는 치료만을 중심으로 하는 일반 환자와는 조금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치료를 넘어 직업 복귀까지 이어지는 체계적인 재활서비스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또 작업으로 인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는 요인이 있기에 산재환자에 대한 추적관찰과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물론 일반 병원도 그 역할을 할 수 있겠지만, 산재환자의 비용적 부담까지 덜어주면서 이러한 맞춤형 치료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병원은 산재전문병원뿐이다. 따라서 이번 근로복지공단의 화상인증병원 확대와 대전의원 개원 소식은 무척이나 환영할만하다.

공단은 앞으로도 더 많은 산재환자들이 보다 저렴한 비용에 체계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공공 산재전문병원의 확대를 적극 추진해 나갔으면 한다. 더불어 직업병 예방 특히, 건강관리가 취약할 수밖에 없는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에 대한 지원도 꾸준히 강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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