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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계기업이 외감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는 등 기업들의 위기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최근 금융통화위원회에 보고한 ‘금융안정 상황(2019년 9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계기업이 외감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2%(3236곳)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0.5%p(124곳) 늘어난 수치다.

여기서 한계기업이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으로 1 미만인 기업을 말한다. 3년 연속 이자낼 돈도 벌지 못했다는 얘기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먼저 대기업 내 한계기업 비중이 10.6%로 전년대비 0.7%p 늘었다. 중소기업은 0.5%p 증가한 14.9%였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35.8%)과 조선(24%), 부동산(22.9%), 운수(18.7%), 해운(16.8%) 등의 비중이 높았다.

2년째 이자도 못낸 기업이 다음 해에도 그럴 확률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2년 연속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인 기업이 다음 연도에 한계기업으로 진입한 비율은 63.1%로 통계가 첫 작성된 2012년(62.5%) 이후 최고점을 기록했다.

금융기관의 한계기업 여신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07조9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7조8000억원 늘었다. 외감기업 전체 여신 내 비중은 0.4%p 늘어난 13.8% 였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한계기업은 채무상환능력이 취약한 데다 신용등급이 낮고 자본잠식 상태인 기업 비중이 높다”며 “경영여건이 추가적으로 악화될 경우 부실 위험이 크게 증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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