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티 날리고 온도조절장치 없어 화재 위험 높아

최근 10년간 화목보일러에 의한 난방기기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난방기기로 인한 화재는 총 1만9154건에 달했다. 이중 화목보일러에 의한 화재가 3758건(19.6%)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열선(3016건), 전기장판·담요·방석류(2393건), 가정용보일러(2238건), 전기히터·스토브(2154건), 환·송풍기 및 공조기(1565건), 나무·목탄난로(1400건) 등의 순이었다.

월별로는 기온이 내려가는 10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하여 3월까지 많이 발생했으며, 화재 원인으로는 개인 부주의가 2493건(66%)으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화목보일러는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는 반면, 나무를 연료로 사용하는 만큼 불티가 많이 날리고 온도조절장치가 없어 쉽게 과열돼 주변 가연물질에 불이 옮겨 붙기 쉽다. 실제로 지난 10일 동해시 용정동에서 화재보일러 옆에 쌓아둔 나무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지난달 20일에도 전북 정읍 주택에서 화목보일러 과열로 추정되는 화재가 있었다.

목보일러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보일러와 인접한 위치에 목재를 적재하거나 인화성 물질 등을 두지 않아야 한다. 보일러실에는 항상 소화기가 비치되어 있어야 하며, 매년 1회 이상 정기점검도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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