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적인 안전관리·안전무시 관행 근절에 총력

서울시가 형식적인 안전관리와 안전무시 관행을 부패로 규정하고, 이를 근절하기 위해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공사, 공단 등과 함께 힘을 합쳤다.

지난달 26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는 ‘서울시 안전분야 반부패협의회 출범식’이 개최됐다. ‘서울시 안전분야 반부패협의회’는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출범한 ‘범정부 안전분야 반부패협의회’의 일환이다.

출범식에는 서울시 행정2부시장, 25개 자치구 부구청장을 비롯해 서울교통공사, 서울시설공단,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 서울에너지공사의 대표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안전분야 반부패 정책방향 소개하고 서울시 안전분야 반부패 중점과제, 기관 간 협조사항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날 논의된 내용에 따르면 시는 ▲소규모 건설공사장 안전관리 ▲건축물 해체공사장 안전관리 ▲지역축제장 안전관리 ▲긴급 안전신고 민원처리 ▲클럽유사시설 안전관리 등을 안전분야 반부패 중점 추진과제로 선정하고, 협의회와 함께 안전감찰을 강화할 계획이다.


◇사고 다발 ‘소규모·철거 건설현장’ 중점 점검
시는 우선 소규모 건설공사장의 안전관리 실태점검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하수도 관망교체, 보도블록 교체, 마을 녹지공간 조성 등 소규모 공사장에 대한 안전계획서 작성 및 이행여부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아울러 잠원동 철거 건축물 붕괴와 같은 안전사고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철거 공사장의 안전관리 이행여부를 면밀히 살필 예정이다. 철거계획서에 의해 공사가 진행 중인지, 감리가 역할을 제대로 수행 중인지 등 현장 위해요인과 안전수칙 준수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한다.

많은 인파가 몰려 사고 발생 위험성이 높은 축제장 관리에도 나선다. 구체적으로는 시설물의 구조 안전성, 화재진압장비 배치, 소방·구급요원, 안전요원 배치 등을 살펴,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설물 위험, 공사장 안전, 침수, 산사태 발생 징후 등 긴급안전신고로 접수된 민원처리가 현장민원처리기준 및 현장대응 매뉴얼을 준수해 신속히 처리되었는지도 점검한다.

마지막으로는 올해 발생한 광주 클럽 붕괴사고를 교훈 삼아 복층 무단증축 및 구조변경, 소방시설, 식품 위생 점검 등 안전사각지대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이밖에도 협의회는 기관 간 정보공유, 합동 안전감찰을 실시하고 안전분야 반부패 환경조성을 위해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향후에는 정기협의체를 개최해 그간 추진했던 과제에 대한 성과와 미흡한 점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진희선 서울시 행정 제2부시장은 “시민생명을 위협하는 고질적인 안전 무시 관행과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협의회와 협력하고 안전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