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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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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종필, 故 서정용, 故 이종후, 故 배혁, 故 박단비. 우리는 오늘 다섯 분의 영웅과 작별합니다.”

미세하게 떨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목소리가 실내체육관 전체에 울려 퍼졌다. 지난 10일 오전 대구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실내체육관에서 독도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소방항공대원 5명에 대한 합동 영결식이 엄수됐다.

이날 문 대통령은 추도사를 통해 “사랑하는 아들이었고, 딸이었고, 아버지였고, 남편이었고, 누구보다 믿음직한 소방대원이었으며 친구였던, 다섯 분의 이름을 우리 가슴에 단단히 새길 시간이 됐다”며 고인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현직 대통령이 합동 영결식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 생명을 지키다가 순직한 소방 공무원들에 대한 문 대통령의 각별한 마음이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故 김종필·서정용·이종후 소방대원에게 녹조근정훈장을, 故  배혁·박단비 대원에게는 옥조근정훈장을 각각 수여했다.

지난 10월 31일 어두운 밤, 국민의 부름에 한 치 망설임 없이 나섰지만 끝내 돌아오지 못한 다섯 영웅들의 용감하고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영결식 모습을 담아봤다. 


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대구 계명대 성서캠퍼스에서 열린 독도 헬기 추락사고 순직 소방항공대원 합동 영결식에 참석해 추도사를 하고 있다. 
② 해군 등 의장대원들이 영현을 운구하고 있다. 
③ 중앙119구조대 김성규(오른쪽) 조종사와 배유진 구조사가 고별사를 하고 있다. 
④ 대구 달성군 구지면 중앙119구조본부에서 동료들이 순직 대원에게 거수경례로 예를 표하며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있다. 순직한 소방항공대원들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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