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화재 56명 부상…수십km 밖 태안도 ‘흔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화재 56명 부상…수십km 밖 태안도 ‘흔들’
  • 김성민 기자
  • 승인 2020.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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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프타 분해센터 압축 공장 배관서 폭발 추정
지난 4일 오전 3시경 충남 서산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발생한 대형화재를 소방관들이 진압하고 있다.
지난 4일 오전 3시경 충남 서산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발생한 대형화재를 소방관들이 진압하고 있다.

 

지난 4일 오전 3시께 충남 서산시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대산공단에서 수십㎞ 떨어진 당진과 태안에서도 흔들림을 감지할 정도로 폭발음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부터 대응 광역 2단계를 발령하고 250여 명의 인력과 30여 대의 장비를 동원해 사고발생 6시간 후인 오전 9시에 완전 진화에 성공했다. 이 사고로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LG화학, 한화토탈 직원 12명, 인근 주민 44명 등 총 56명이 부상을 입었다.

합동 감식반은 지난 5일 에틸렌, 프로필렌 등을 제조하는 나프타 분해센터의 압축공정 배관에서 첫 폭발이 발생한 것 같다는 롯데케미칼 측의 설명을 토대로 해당 배관의 기계적 이상여부, 화학적 요인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또한 공장 내부 CCTV 영상을 복원해 폭발 당시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대전고용노동청, 모든 공정 대상 특별감독 실시
감독당국인 고용노동부도 사고 직후 즉각적인 조치에 나섰다.

고용노동부 대전고용노동청은 롯데케미칼 폭발·화재사고와 관련해 3월 10일부터 20일까지 열흘 간 특별감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특별감독 대상은 평소 위험작업을 많이 하는 협력업체의 업무영역을 포함한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체 공정이다. 감독에는 근로감독관 및 안전보건공단 전문가 등 21명이 투입된다.

감독반은 산업안전보건법 준수 여부를 전반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특히 화학공장의 특성상 유해·위험성이 높은 설비 유지·보수작업과 시운전 작업을 대상으로 사전 작업계획서의 적정성과 준수여부, 협력업체와의 역할 분담 등 관리 실태를 집중 감독한다.

감독 결과, 법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사법처리, 시정명령, 작업중지 등 엄중 조치할 방침이다.

김규석 대전고용노동청장은 “화학사고 취약사업장에 대한 집중적인 밀착관리를 추진하는 등 상시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충분한 안전보건관리 역량이 있음에도 공정안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반복적으로 화재·폭발 사고를 유발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 “사고 수습 및 재발방지에 만전”
롯데케미칼은 이번 폭발·화재 사고와 관련하여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는 사과문을 통해 “부상과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리며 지역 주민과 협력업체, 주변 공단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임 대표이사는 “사고 후 즉시 최고경영진으로 구성된 사고대책반을 구성해 부상자 회복을 포함한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이번 사고로 인해 큰 불편을 겪은 지역 사회가 조속히 회복하고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회사가 할 수 있는 조치를 최우선적으로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명확한 원인규명 및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에 있어서도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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