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에 두 자릿수 감소율
음주운전, 사업용 차량에 의한 사망자 줄어

 

2019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349명으로, 2018년 대비 11.4% 줄었다. 두 자릿수 감소율은 지난 2002년 이후 17년 만이다.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은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를 집계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지난 8일 밝혔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4년(4762명) 이후 2015년 4621명, 2016년 4292명, 2017년 4185명, 2018년 3781명으로 매년 줄고 있다. 특히 2019년에는 전년보다 11.4%(432명) 감소하며 2002년(10.8%)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다만, 사고 발생건수는 22만9600건, 부상자는 34만1712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5.7%(1만2452건), 5.8%(1만8675명) 늘어났다.

◇무단횡단으로 인한 보행자 사망사고 多

2019년 보행 중 사망자 수는 1302명으로 2018년 대비 12.4% 감소했지만,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38.9%를 차지할 정도로 여전히 심각성을 보이고 있다.

보행자 사고 현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무단횡단 중 456명이 사망했으며, 시간대별로는 ‘18∼20시(199명)’, ‘20∼22시(172명)’, ‘06∼08시(128명)’ 등 저녁 시간대에 사고가 집중됐다. 특히 보행 중 사망자의 57.9%(754명)는 65세 이상 노인에게서 발생했다. 전체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13세 미만 어린이 사망자 수는 2018년 대비 23.5% 줄어든 26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어린이 사망사고의 76.9%도 보행 중 발생했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295명으로 2018년 대비 151명 감소했다. 음주운전 단속 기준과 처벌을 강화한 이른바 ‘윤창호 법’ 시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버스, 화물차 등 사업용 차량으로 인한 사망자는 633명으로 2018년과 비교하여 115명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택시(35명)’, ‘화물차(30명)’, ‘렌터카(23명)’, ‘시내·시외·고속버스 등 노선버스(17명)’, ‘전세버스(5명)’ 등의 순으로 줄어들었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보행자 우선의 안전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어린이.노인 등 안전 취약계층의 교통사고 예방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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