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조종 시뮬레이션으로 위해요소 발굴

해양수산부는 좁은 연안수로 및 위험물 취급항만에서의 충돌·좌초 등 선박사고를 예방하고, 해상교통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선박통항로 안전성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좁은 연안수로에 대한 안정성 평가는 해상교통 혼잡도 측정 및 선박 조종 시뮬레이션을 통해 선박 교통 환경을 종합평가하고 항법, 항행보조시설 보완 등 개선과제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위험물 취급항만에 대해서는 항로·정박지·선회구역, 도선·예선, 항법규정 등 항만 내 항행여건 전반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안전성 평가가 진행된다.

안전성 평가는 지난 2014년 2월에 발생한 우이산호 기름 유출사고를 계기로 선박의 통항로에 숨어있는 위해요소를 발굴해내기 위해 매년 실시되고 있다. 2015년 최초 시행 이후 지금까지 영흥수로 등 좁은 연안수로(8개소), 여수·광양항 등 위험물 취급항만(11개소)에 대한 평가를 완료했다. 대표적인 개선 사례는 울산항 정박지 확장, 대산항 도선점 이동, 광양항 항로 암초 제거사업 착공 등이다.

올해는 연말까지 목포 율도-달리수도 등 좁은 연안수로 5개소와 포항항·동해묵호항·옥계항 등 위험물 취급항만 3곳을 대상으로 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다. 평가에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목포해양대학교, 한국해사컨설팅㈜ 등 공공기관·학계·민간업체의 해상교통안전 전문가가 참여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이번 안전성 평가에서 조사된 내용을 바탕으로 해역·항만별 항행안전지침 책자를 제작·배포하고, 지방해양수산청 누리집에 게시할 예정이다.

정태성 해수부 해사안전정책과장은 “이번 안전성 평가를 통해 좁은 연안수로나 위험물 취급항만을 이용하는 선박운항자 등이 현장에서 느끼는 위험요인을 중점적으로 파악할 계획”이라며 “확인된 위험요인은 적극적으로 제거·개선해 종사자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안전한 해상교통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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