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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하고 차를 마시고, 책을 보고 생각에 잠길 때 요즘엔 뭔가 텅 빈 것 같아. 지금의 난 누군가 필요한 것 같아.”(중략) “내게로 와줘 내 생활 속으로 너와 같이 함께라면 모든 게 새로울 거야”

연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한 이 노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음악가 신해철의 솔로 3집 앨범에 수록된 ‘일상으로의 초대’ 중 일부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만나고, 모이고, 대화하며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던 소소한 행위들이 금기시 되는 요즘. 문뜩 이 노래가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최근 정부가 고강도로 적용해오던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부 완화키로 하면서 곳곳에서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휴양림, 수목원, 체육시설 등 야외 공공시설이 제한적으로 운영을 재개하는 가운데 금지된 종교 활동도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일상으로의 초대에 응하고 있는 국민들의 모습을 담아봤다.  

①천주교 서울대교구 공동체 미사가 재개된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신도들이 띄엄띄엄 거리를 두고 미사를 드리고 있다. 
②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종교시설 운영 중단 권고가 해제되면서 법회가 재개된 가운데 불자들이 거리두기를 하며 관불의식을 하고 있다. 
③지난달 25일 서울 성북구 서경대학교에서 수험생들이 보험설계사 자격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일정 간격을 두고 대기하고 있다. 
④국군 장병들의 외출이 단계적으로 허용된 지난달 24일 전북 임실군에서 외출을 나온 육군 35사단 장병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며 PC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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