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제안하고 총리실이 사실상 수락한 원포인트 노사정 대화에 참여키로 했다.

한국노총은 지난 11일 입장문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사회적 대화에 대해 장시간 지도부의 회의를 거친 결과, 원포인트 대화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원포인트 노사정 대화는 지난달 18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코로나19로 촉발된 고용위기 해결을 위해 현재 민주노총이 불참하고 있는 경사노위가 아닌 별도의 기구를 통해 비상 협의를 실시하자고 제안한 내용이다. 이후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를 받아 한국노총에게 제안했다.

한국노총은 그간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사노위 내에서 대화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지난달 29일에는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집행부에 위임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한국노총은 “그간 코로나19 이후 우리사회가 변화하는 방향, 경사노위 밖에서 사회적 대화를 진행할 경우의 문제점 등에 대해 치열하게 고심해왔다”면서 “당면한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모든 의제와 형식을 열어놓고 대화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지난 과정에서 대화 제안을 둘러싼 주체들 간 소통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으나, 이 또한 크게 보면 사회적 대화의 과정으로 여길 것”이라며 “내부논의가 치열했던 만큼 더 큰 책임감으로 논의 과정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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