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대비 소방안전 종합대책 추진

119안전대책본부 운영…1~3단계별 소방력 배치

소방당국이 폭염으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한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소방청은 5월 25일부터 9월 30일까지 약 5개월 간 ‘폭염 대비 소방활동 종합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대책에 따라 소방청은 ‘폭염119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한다. 대책본부는 폭염 기상특보(폭염주의보, 폭염경보 등)에 따라 1~3단계별로 각 시·도와 실시간 피해 상황을 파악해 소방력을 보강 배치하게 된다.

특히, 하루 최고기온이 전국적으로 35도 이상이거나 광역(시·도)적으로 38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3단계’ 발령 시 가용 소방력을 총동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폭염으로 인한 온열응급환자의 신속한 응급처치를 위해 전국 모든 구급차(1474대)에 얼음조끼·팩, 생리식염수, 주사세트, 소금, 전해질용액, 물스프레이 등을 비치한다.

응급의학 전문의로 구성된 소방청 중앙구급상황관리센터를 비롯한 전국의 구급센터에서는 온열질환 응급의료 지도·상담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이번 대책에는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도 포함돼 있다.

소방청은 물놀이 활동이 증가하는 6월 말부터 8월 말까지 ‘여름철 119시민수상구조대’를 운영한다. 특히 물놀이 사망자가 발생했거나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사전점검을 실시하고, 취약지역(282개소)에는 안전요원 및 구급차량(63대)을 근접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소방대원의 안전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폭염 속 화재 진압과 구조·구급 활동을 펴는 소방대원들의 온열 질환 발생을 막기 위해 출동차량에 얼음조끼, 쿨링 스카프, 정제염 등 안전물품을 비치하기로 했다. 또한 장시간 현장 활동 시 대원들의 안전과 효율적인 활동을 위해 교대주기를 단축하고, 휴식버스(피로회복차량)를 배치해서 대원들이 적절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소방청은 가뭄지역 및 취약계층에 대한 급수지원도 추진한다.

지역주민의 식수지원을 최우선으로 하고 폭염에 따른 가축폐사에 대비해 축산농가의 요청이 있을 시에는 출동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급수지원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김일수 소방청 119구조구급국장은 “올해 여름도 고온 건조하고, 열대야 일수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코로나19 예방활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폭염이 찾아오면 일상생활이 더 힘들어 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어린이, 노약자, 심뇌혈관질환자 등 취약계층은 외출 전 일기예보를 반드시 확인하고, 외출이 필요한 경우에는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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