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희석 경비노동자 추모모임, 민주노총, 성북구 노동권익센터 등은 근로복지공단 서울북부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故최씨에 대한 산재승인을 촉구했다.
故최희석 경비노동자 추모모임, 민주노총, 성북구 노동권익센터 등은 근로복지공단 서울북부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故최씨에 대한 산재승인을 촉구했다.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이 입주민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 숨진 경비원의 유족들이 산업재해를 신청했다.

故최희석 경비원의 유족과 故최희석 경비원 추모모임, 민주노총, 성북구 노동권익센터 등은 근로복지공단 서울북부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재해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망한 경비원의 형 최씨는 “제2, 제3의 제 동생 같은 일이 나오지 않아야 한다”며 “갑이라고 생각하는 일부 사람들은 들어달라. 힘 약한 사람에게 지워지는 짐은 큰 짐일 수 있다”고 호소했다.

산업재해 신청을 대리한 이진아 노무사는 “최씨는 지난 4월 21일부터 5월 5일 입원하기 전까지 언제 가해자가 나타날지 모르는 스트레스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법상으로 명확하게 산업재해에 해당하는 사건에 대해서 빠르게 공단이 처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경비 노동자도 사람이다. 노동을 존중받아야 할 사람”이라며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유족과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산업재해 신청서를 제출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최씨에 대한 상해 등 혐의를 받는 아파트 입주민 A(구속)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아울러 유족들은 서울북부지법에 A씨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기도 했다.

앞서 아파트 경비원 최씨는 지난 4월 21일과 27일 A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접수했고, 5월 10일 억울함과 두려움을 호소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자택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