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 간 익수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망자가 116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7월과 8월에 익수사고 발생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여름철 물놀이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 참여병원 23곳에 익수사고로 내원한 환자 사례를 조사한 결과를 지난 9일 발표했다.

발표내용을 살펴보면, 해당 기간 동안 참여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익수사고 환자는 총 673명이었다. 이 중 남자 익수사고 환자는 474명(70.4%)으로 여자 환자 119명(29.6%)보다 약 2.4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0~9세까지가 198명(29%)으로 가장 많았고, 70세 이상이 112명(17%)으로 뒤를 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50대가 93명(14%), 60대가 82명(12%), 10대가 53명(8%), 20대가 50명(7%) 등으로 집계됐다.

시기별로는 전체 사고의 20.8%가 8월, 18.9%가 7월에 발생했으며, 이 두 달(月)을 제외하면 10%를 넘긴 달이 없어 대부분의 사고가 여름철에 집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요일별로는 토요일 21.2%, 일요일 17.1%로 주말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았고, 시간대별로는 15~18시가 28.9%, 12~15시가 25.0%로 오후시간에 과반 이상의 사고가 일어났다.

익수사고는 ‘바다나 강을 포함한 야외(56.2%)’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또 목욕시설(10.4%), 수영장(10.3%), 집(7.4%) 등에서도 다수의 사고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절반에 가까운 사고가 여가활동(47.8%) 중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상생활(27.6%)과 업무(11.9%) 중에 일어난 사고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렇게 최근 4년간 참여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익수환자 673명 중 116명은 사망했다.


◇어른과 아이 모두 안전수칙 숙지해야
질병관리본부는 물놀이 사고가 잦은 여름철이 다가옴에 따라 어린이 사고예방을 위한 물놀이 안전수칙을 안내했다.

수칙에 따르면, 어린이와 함께 물놀이에 동행하는 어른은 반드시 자녀와 함께 물에 들어가야 하며, 아이의 몸무게에 따라 안전인증을 받은 구명조끼를 착용시켜야 한다.

어린이는 물놀이를 하면서 사탕이나 껌 등을 먹지 않아야 하며, 야외(계곡, 강가, 바닷가 등)에서 물놀이를 할 경우 잠금장치가 있는 샌들을 신어야 한다.

만약 물에 빠진 어린이를 구조하게 되었을 때는 의식이 있는 경우, 젖은 옷을 벗기고 아이의 몸에 담요 등을 덮어 체온을 유지시켜주며 옆으로 눕힌 후 가능한 빨리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의식이 없는 경우는 가능한 빨리 병원으로 이송하고 구급차를 기다리면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어린이 익수사고는 보호자가 방치하거나 잠시 소홀한 틈에 갑자기 발생하므로 물가나 야외에 나갔을 때 아이들이 방치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평소 물놀이를 하기 전에 충분히 안전수칙을 숙지하도록 각별히 신경 써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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