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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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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 이어 최근 기상이변까지 속출하면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먼저 가까운 중국과 일본이 물난리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중국에서는 전국 400개가 넘는 하천이 범람하는 대홍수가 발생했다. 중국 내 최대 담수호인 포양호 수위가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는 점에서 이번 폭우의 위세를 엿볼 수 있다. 이번 폭우로 중국에서 사망하거나 실종된 사람은 141명에 이르며, 재산피해는 무려 14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본 역시 장마전선으로 인해 극심한 피해가 발생했다. 하천 105곳이 범람하고, 토지 1551ha가 침수됐으며, 수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피해의 정도가 워낙 심해 일본당국은 이번 폭우를 ‘특정비상재해’로 지정하고 약 4천억엔의 재해복구비용을 투입키로 했다.

세계에서 가장 추운 도시로 알려져 있는 러시아의 시베리아 북동부 북극권에 있는 베르호얀스크에서는 최근 이례적인 폭염이 찾아왔다. 역대 최고 기온인 섭씨 38도를 기록한 것인데 이곳이 한 때 영하 67.8도까지 떨어지는 지역인 점을 감안하면 극히 이례적인 현상이다.

이밖에도 파키스탄 등 일부 국가의 경우 사막 메뚜기 떼의 확산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사막 메뚜기 번식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인력으로 막을 수 없는 사태까지 온 것이다. 이처럼 기상이변이 속출하는 원인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 크다는 게 세계 기상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인간의 이기심 그리고 환경파괴로 인해 지구가 더워지면서 극지방의 얼음이 녹아 기류가 변하고, 결국 기상이변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감염병 사태에 이어 지구촌 곳곳을 덮친 기상이변의 현장을 담아봤다.
 
 ① 일본 서부 교토시의 한 고속도로 출구 근처에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해 도로가 끊겨 있는 모습. 
 ②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류저우시의 건물들이 폭우로 불어난 강물에 잠겨있다. 
 ③ 베르호얀스크 마을에 위치한 온도계가 30도를 가리키는 모습. 세계기상기구(WMO)는 최근 이곳의 이상기온에 놀라 러시아 당국에 폭염 자료 확인을 요청한 바 있다. 
 ④ 파키스탄 농부들이 몰려든 메뚜기 떼를 쫓고 있는 모습. 파키스탄은 메뚜기 떼의 확산으로 식량 생산에 큰 피해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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