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전국 항구 화학물질 보관실태 공개 촉구
시민단체, 전국 항구 화학물질 보관실태 공개 촉구
  • 정태영 기자
  • 승인 2020.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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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사람들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 폭발사고’ 성명 발표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폭발사고가 발생한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의 모습.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폭발사고가 발생한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의 모습. 이미지 제공 : 뉴시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를 계기로 우리나라 전국 항구의 화학물질 보관실태를 공개하고, 관리개선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사람들(이하 건생지사)’은 지난 1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 폭발사고 성명’을 발표했다. 건생지사는 2018년 전국 7개 권역에서 창립된 전국화학물질감시단체다.

건생지사는 성명을 통해 “2015년 8월 1000여명의 사상자가 난 중국 텐진항 폭발사고 이후 5년만에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대규모 화학물질 폭발사고가 발생했다”라며 “2015년 텐진항 폭발사고 이후 우리나라는 화학물질 관리체계를 개선했지만 여전히 사각지대가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화학물질 보관 항구가 소재한 부산, 여수, 울산, 대산지역 주민들은 내 주변에 어떤 물질이, 어디에, 얼마나 많이 보관되어 있는지 알지 못한다”라며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제2의 텐진항, 제2의 베이루트항이 우리나라 부산, 여수, 울산, 대산항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라고 밝혔다.

건생지사는 우리나라에서 이번 사고와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우선 전국 항구별 화학물질 보관실태를 파악하고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여수, 울산, 대산을 비롯한 석유화학공단 소재 지자체들이 긴급 안전점검을 통해 화학물질 현황과 보관실태를 점검하겠다고 밝혔지만 지자체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주장이다. 건생지사는 고용노동부,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 정부부처가 합동점검단을 구성하고, 전국 항구별 화학물질 보관실태 조사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건생지사는 전국 항구별로 실효성 있는 화학물질 관리체계를 마련할 것도 주문했다. 환경부를 중심으로 화학물질취급사업장 관리와 지자체별 화학사고  대비체계 구축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환경부 관리체계에서 항구는 사각지대라는 주장이다. 특수 항구의 화학물질 보관 및 관리체계가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마지막으로 건생지사는 부산, 여수, 울산, 대산이 제2의 텐진, 베이루트가 되지 않도록 정부당국, 지자체, 기업이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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