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광수의 마음 돋보기

문광수 교수(중앙대 심리학과)
문광수 교수(중앙대 심리학과)

 

지난 칼럼에서는 단계별 안전 보상 설계 절차의 1~4단계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이번 칼럼에는 마지막으로 5~6단계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5단계는 안전 보상을 어떻게 제공하는 지에 대한 계획이다. 제공 과정 역시 안전 보상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성공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보상 프로그램의 최종 목표는 작업장의 모든 사람들이 즐겁고,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절차를 만들고 안전 달성에 대한 진정한 축하를 제공하는 절차를 만드는 것이다.

전달 절차는 4단계에 설정한 각각의 보상 수준에 따라 다를 수 있고, 개인적 인정은 부서/팀/현장마다 다를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부서/팀/현장의 축하는 근로자들의 기여를 깨닫게 하는 좋은 시간이다. 즉 모든 근로자들은 부서/팀/현장의 안전 보상을 통한 축하를 즐기며 근로자들은 자신들의 기여를 인정받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HSE 운영팀이 관리하는 안전 보상 절차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사전에 모든 것을 상세하게 계획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아마도 회사의 일부 임원, 상위 관리자는 사전에 구체적인 보상 내용, 절차, 보상 인원을 확인하는 것을 원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안전 인정과 축하를 계획하는 것은 HSE 운영팀의 정례화된 업무로 외부 간섭과 통제에서 자유로운 것이 좋다.

이상적인 방식은 보상 제공 절차 혹은 행사가 유연해서, 상을 받는 개인이나 집단에게 저마다 의미 있는 보상이 제공되는 것이다. 이전 칼럼에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보상 메뉴를 만드는 이유는 실질적인 안전 기여에 대해 의미 있는 보상을 선택하기 위한 것이다. 축하와 보상 항목 메뉴는 가이드라인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보상 메뉴에는 없지만 안전에 대한 특별한 기여에 대해 적절한 인정을 해주는 추가적인 축하 행사도 가능하다. 보상을 전달할 때 각 단계별로 상위 임원진과 대표자가 참석하는 것은 그 의미를 더할 수 있다. 그리고 경영진이 보상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보상 절차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안전 보상 문서 혹은 사내 시스템에는 상을 받은 근로자의 이름과 보상 수준, 그리고 안전 달성을 축하한 사건이 무엇이었는지를 기록, 입력해 놓는 것이 좋다. 이런 기록을 통해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으며, 동일한 근로자나 부서/팀/현장에 이전과 똑같은 보상을 제공하는 난처한 상황을 막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안전 보상은 모든 사람에게 재미있는 축하 행사를 만들어 주는 것이며, 주된 상품과 더불어 작은 보상을 많이 제시하여 많은 ‘승자’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6단계는 안전 보상 계획보고 단계로 안전 보상 절차를 시작하기 전에, 보상 제공 기준과 보상 항목, 행사 계획에 대한 경영진의 승인과 참여를 구하는 것이다. 계획된 절차를 지원하는데 필요한 예산에 대해 경영진의 승인도 얻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얼마나 많은 개인과 팀/부서들이 보상을 받을지를 고려해서 절차에 필요한 비용을 추정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필요 자금보다는 약간 더 많이 추정하는 것이 좋다. 예산 부족으로 훗날 예산을 더 요구해야 하는 상황을 예방하고, 근로자들이 보상을 받아야 하는데도 예산이 초과되어 받지 못하는 경우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물론 승인을 받기 위해서 경영진에게 예산 계획을 제시할 때, 계획한 예산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그리고 상위 관리자들이 쓰는 칭찬 편지나 안전 보상에서 경영진의 역할을 소개하고 경영진의 적극적인 참여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회사 내 어떤 프로그램도 경영진이나 임원진의 관심, 참여, 몰입 없이는 성공하기 어렵다. 또한 안전 보상을 1회성 이벤트로 진행하는 것만으로는 경영진이나 임원진의 안전에 대한 몰입을 증명하기 어렵다. 직원들이 회사 내에서 ‘안전은 최우선 가치를 가진다’는 것을 인식하기 위해서는 안전에 대한 경영진들의 관심이 ‘일관성’ 있게 말과 행동으로 나타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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