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안전보건硏, 최근 3년간 중대재해 조사보고서 분석 자료 발표
떨어짐으로 인한 사망자 781명에 달해

최근 3년간 산업현장에서 사고로 사망한 노동자의 절반 이상이 ‘건설업’ 종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망재해 유형 중 절반 이상은 떨어짐으로 확인됐다.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2016~2018년까지 최근 3년 간 중대재해조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해당 기간동안 건설업 사고사망자는 총 1312명(2016년 464명, 2017년 458명, 2018년 390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2575명)의 51%를 차지하는 것이다. 건설업 다음으로는 제조업 673명(26.1%), 서비스업 등의 기타업종 590명(22.9%) 순으로 조사됐다.

건설업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사고유형은 ‘떨어짐’(59.5%, 781명)으로 집계됐다. 공사 종류별로는 사망자의 60.1%(789명)가 ‘건축공사’, 14.5%(190명)는 ‘토목공사’, 나머지 25.4%(333명)는 ‘그 외 기타’ 현장에서 발생했다. 특히 공사 금액별로는 ‘20억 미만’ 현장에서 사망자의 70.7%(892명)가 나왔다.

한편 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건설현장의 30.8%(404건)는 ‘방호장치 미설치 또는 불량’ 등 기본적인 안전조치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설치된 방호장치는 작업발판(13.7%), 안전난간(11.7%), 추락방지망(10.1%) 등이었다.

사실 이번 분석 결과가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다. 매해 산업재해 현황을 살펴보면, 사고성 사망재해의 절반 가량이 건설업에서 발생하고 있고, 재해유형은 떨어짐이 가장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3년 누적 통계에서도 확인된 고질적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관건이다.

고재철 산업안전보건연구원장은 “산업 현장에서 여전히 ‘재래형’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공단은 불시점검 등을 통해 현장의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재정 지원을 병행하는 등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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