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광수의 마음 돋보기

문광수 교수(중앙대 심리학과)
문광수 교수(중앙대 심리학과)

 

현재 국내의 많은 기업들이 무사고나 무재해에 대한 금전적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근로자들에게 제공하기도 하고, 협력 업체에 대한 평가와 인센티브 제공의 기준에도 무사고나 무재해를 사용하고 있다. 물질적, 금전적인 보상을 제공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솔직한 안전 모니터링과 피드백 절차가 이뤄지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안전관련 성과가 경영진을 평가하는 항목에 포함될 때를 제외하고는 안전과 관련하여 금전적 보상을 제공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만약 사용한다면 효과적인 안전 인센티브 적용을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다음의 3가지 요소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 좋다.

안전 결과(사고 감소 등)를 경제적 이익으로 추정하여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제공
 안전 모니터링 운영과 근로자들의 안전 절차 준수에 대한 인정과 피드백을 포함
 사고나 관찰 데이터의 거짓 보고에 대한 엄격한 페널티

안전을 위한 현금 인센티브를 설계할 때는 금액이 너무 크면 안 되고, 관찰 시스템과 다른 안전 관련 프로그램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사용하여야 한다. 현금과 유급 휴가는 근로자들에게 중요한 보상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계획하고 사용해야 한다.

인센티브는 전체 근로자의 사고로 인한 보상 청구, 공식적으로 기록된 부상, 근로손실일과 같은 결과 측정에 근거해서 개발되는 경우가 많다.

우선 사고/부상을 입은 근로자들의 보상에 사용된 전체 금액이 전체 인센티브 양의 기준이 될 수 있다. 즉 절약된 보상비용을 안전 인센티브로 사용하는 것이다. 이 기준은 여러 이점을 가지고 있다. 우선 관리자와 근로자가 이해하기 쉽다는 점이고 회사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비용이기도 하다. 그리고 회사가 위험과 안전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이러한 인센티브를 통해 근로자와 공유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 안전 프로그램의 완전한 실행은 근로자들이 안전 절차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안전 수행에 대한 경제적 이익을 공유하는 것이다. 만약 근로자의 안전 노력이 없거나 일정 기간 노력했는데도 사고가 감소되지 않았다면 인센티브는 제공되지 않는다.

경미한 부상을 입은 근로자를 보상하기 위해 돈을 사용하는 것도 안전 인센티브에 포함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은 간단한 부상에 대해 숨기기보다는 보고하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이러한 비용은 전체 노동자의 사고로 인한 비용에서 매우 작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인센티브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리고 적극적인 보고를 통해 앞으로 유사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할 수 있다. 관리감독자와 근로자 역시 경미한 부상을 숨겨서 적은 인센티브를 더 얻으려고 하지는 않는다. 그밖에 관리자 역시 부상을 입은 직원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고, 부상 입은 근로자가 작업장에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회사의 비용은 적어진다.

그러나 이 방법에는 몇 가지 중요한 문제점이 있을 수 있다.

첫째, 바로 적용하기는 어렵고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서는 적어도 수개월이 걸린다.

둘째, 가장 중요한 보상비용에 대한 기준 기간이다. 몇 달을 기준으로 한다면 사고/부상 보상비용이 없거나 매우 적을 수 있다. 어느 정도 인센티브 총 금액 확보하기 위해 대략 평균 12개월을 기준으로 삼는다. 그렇지만, 12개월도 심각한 부상과 관련된 전체 비용을 평가하는데 매우 짧은 기간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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