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예방기금 최우선 지원 등 혜택 부여

고용노동부가 올해 노사문화대상에 ㈜케이티하이텔, ㈜대유에이텍 등 8개사를 선정했다고 4일 발표했다.

노사문화대상은 노사관계, 노사문화 실천요소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했을 때 우수하다고 판단된 기업에게 포상하는 제도다. 특히 노사문화 실천요소로 인적자원 개발·활용, 적정 임금수준 보장과 격차 해소 노력, 근무환경 개선 노력 등을 면밀히 살핀다. 노사의 상생협력과 동반성장 등 사회적 책임도 고려한다.

그 결과 올해는 대통령상 2개 사(케이티하이텔, 대유에이텍), 국무총리상 3개 사(아진산업, 티아이씨, 한국국제협력단), 장관상 3개 사(현대백화점, 정석케미칼, 예금보험공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두 개 사(社)의 사례를 살펴보면 먼저 케이티하이텔은 경영 위기로 인해 2002년부터 4년 연속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노사 관계가 악화되었으나, 노사 공동의 노력으로 2013년부터 경영 정상화와 매출실적 개선 등을 이뤄냈다.

그 결과 2013년 대비 지난해 매출이 247%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노동생산성도 282% 증가했다. 노사 관계가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지난 6년 동안 고용은 54% 늘어났으며, 이직률은 92%나 줄어들었다.

또 다양한 휴가제도를 시행해 연 최대 59일 휴가를 제도화했으며, ‘노사랑 기금’을 통해 지역사회 기부 등에 약 1억50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사회공헌활동도 적극 전개하고 있다.

대유에이텍은 2009년 경영난을 겪으면서 노사합의로 임금 5% 삭감 및 순환휴업을 실시하며 구조조정 없이 고용을 유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침체를 겪고 있는 올해에도 노조가 먼저 임금동결을 제안하는 등 고통을 분담하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대유에이텍은 노사 양측이 우호적이고 안정적인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힘써온 덕에 2000년 노조 설립 이후 현재까지 무분규 사업장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아울러 자체 연수원에 투자하며 임직원에 대한 정기적 교육과 워크숍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연 2회 협력사들로 구성된 협력회를 통해 상생협력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편 올해 노사문화 대상은 2018년부터 3년간 노사문화 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115개사 중 23개사가 1차로 신청했으며, 노사 관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서류심사를 통과한 12개사를 대상으로 사례 발표를 평가해 8개 사를 최종 선정했다.

수상 기업에 대한 시상은 올 12월 ‘노사문화 유공 및 지역 노사민정 협력 유공자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수상 기업은 향후 3년 동안 정기근로감독 면제, 은행 대출 시 금리우대, 산재예방시설 및 장비 구매 시 산재기금 최우선지원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류경희 고용부 노사협력정책관은 “수상 기업의 사례는 코로나19 속 노사의 상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줬다”면서 “기업이 상생의 노사문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하도록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