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2020년 하반기 경제전망’ 발표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1%가량 역성장 할 것이라는 전망이 또 한 번 나왔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우리 경제가 내년에도 여전히 정상 성장경로를 밑돌 것이라는 예측도 점쳐지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지난 11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0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KDI는 올해 우리 경제가 .1.1% 역성장 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9월 제시한 수정 전망치를 유지한 것이다. KDI는 앞선 5월 우리 경제가 0.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이자 지난 9월 1.1%로 전망치를 낮췄다.

내년도의 경우 내수 회복이 제한됨에 따라 3.1% 성장에 그칠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 9월 발표한 성장률(3.5%)보다 0.4%p 내린 수치다. 지난 5월에 제시했던 전망치인 3.9%보다는 0.8%p 하향 조정했다.

특히 KDI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우리 경제 회복을 제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와 내년 연평균 성장률이 1.0%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 경제는 내년에도 여전히 정상 성장경로를 밑돌 거라는 게 KDI의 설명이다.


◇올해 소비활동 위축으로 민간소비 부진
먼저 민간소비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소비 활동 위축이 이어지면서 올해 .4.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설비투자는 상품 수출 개선에 따른 제조업의 회복으로 올해(6.0%)의 양호한 흐름이 지속되며 내년에도 4.7%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건설투자는 토목 부문의 양호한 증가세가 지속되고 주택 건설의 부진도 완화되면서 내년에는 올해(0.0%)보다 높은 2.0% 증가율이 예상됐다.

소비자물가는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기대인플레이션과 수요 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올해(0.5%)에 이어 0.7%의 낮은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한 근원물가도 수요 회복이 제한되면서 0.6%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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