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수도 청정해역의 자연산 횟집(경남 고성군)

지나가지 않을 것 같은 겨울도 세월 앞에 장사 없는지 봄기운에 못 이겨 북녘으로 사라진다. 온 천지는 새 생명태동에 아우성하고 있는 가운데 봄기운을 즐기기 위한 주말여행이 한창이다. 그 중 통영은 대전-통영간 고속도로가 생기면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서울에서 넉넉히 가도 4시간이면 갈 수 있는 통영이 되다보니 청정해안의 멋진 풍경과 다양한 수산물을 맛보기 위해 당일 여행도 마다하지 않는다.

통영에 가면 자연산 회는 기본 바닷가 여행을 가다 보면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이 아마도 싱싱한 회가 될 것이다. 살아 숨쉬는 듯한 회의 쫄깃함과 얼큰한 메운탕의 유혹을 뿌리치기란 여간 힘들지 않다. 바다에 갔으니 자연산 회를 먹는 것은 당연지사 그래서 식당 입구에 들어서면서 자연산이냐는 질문도 가장 많이 하는 것인지 모른다. 그러나 이번달 소개하는 맛집, 경남 고성군 거류면 딩동에 위치한 해변횟집에서는 자연산 수산물만 팔기 때문에 이러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특히 계절에 맞게 계절 수산물은 맛과 영양에서 만큼은 만점짜리 음식이다. 지금 먹을 수 있는 회는 도다리가 가장 좋다. 그러나 갓 잡아올린 도다리, 볼락, 노래미, 돔의 모듬 회는 푸짐해서 성인 4명이 먹어도 부족함이 없다. 특히 해변횟집의 밑반찬은 주메뉴 못지않게 푸짐하고 맛있다. 멍개, 해삼, 키조개, 굴도 자연산 아니면 상에 올리지 않는다. 그리고 깨끗한 바다에서 채취한 미역은 비린내가 없어 젓가락이 자꾸 가게된다.

통영에서의 계절별 먹거리 Tip
- 봄철 : 도다리 - 여름 : 하모니, 장어구이
- 가을 : 전어, 감성돔 - 겨울 : 대구탕, 매운탕


청정해안의 대표 민간 음식 도다리쑥국 해변횟집에서 자연산 회로 입안을 즐긴 후 대부분 도다리쑥국으로 속을 달랜다. 이 지역에서 대표적인 해장국이고 별미 중 별미인 도다리쑥국은 안 먹으면 손해다. 뒷산 거류산에서 채취한 쑥과 청정해역에서 갓 잡아 올린 도다리만을 사용한 해변횟집의 도다리쑥국은 이 지역 조선소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대표 음식이다. 웬 도다리가 이리도 많은지 먹어도 먹어도 끊이지 않게 나오는 도다리에 흡족해지고 푸짐한 식장 주인아주머니의 손맛에 감사한 마음까지 들게 한다.

도다리쑥국은 봄철 쑥과 도다리를 토막 내어 끓인 국으로 쑥의 독득한 향기와 봄철 도다리의 향이 어우러진 봄을 알리는 지역 특산음식이다. 쑥에는 각종 비타민과 철분, 칼슘 등과 인과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여 혈액순환에 좋고 간을 튼튼하게 해준다고 해서 민간 한양제로 도 많이 쓰였던 식재료다. 여기에다 도다리는 남지 해역에서 많이 잡히는 주 어종인데, 특히 12월에서 2월에 산란을 마치면 도다리의 몸에 살이 올라 쫄깃하고 특유의 향긋함이 배어있어 3월에서 4월에 먹는 것이 제 맛이다. 그래서 남도의 봄은 도다리로 시작된다는 말이 있고. 도다리쑥국을 먹어야 봄이 온 것을 실감한다.

자가운전자를 위한 네비게이션 정보
- 상호명 : 해변횟집
- 주소 : 경남 고성군 거류면 딩동 161-1번지
- 전화번호 : 055-672-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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