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 방역조치로 GDP 위축 가장 적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경우 효과적인 방역조치로 GDP 위축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이 그 배경으로 풀이된다.

OECD는 지난 1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OECD 경제전망(OECD Economic Outlook)’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 성장률은 -1.1%로 전망됐다. 이는 OECD 37개 회원국 가운데 1위, G20 국가 중에서는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에 이어 2위에 달하는 수준이다. 주요국별로 보면 미국 -3.7%, 일본 -5.3%, 인도 -9.9% 등이다.

OECD는 “한국은 효과적인 방역조치로 인해 회원국 중 올해 국내총생산(GDP) 위축이 가장 작은 국가”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적극적 거시정책 대응이 코로나19 영향을 완화하면서 성장률 위축을 최소화했고, 확장적 재정정책은 대규모 이전지출을 통해 민간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등 경기 대응에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OECD의 전망치는 한국은행 전망치와도 같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1.1%다. 반면 국제통화기금(IMF)은 -1.9%로 보다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전체 세계경제 성장률 -4.2%, 치료제 보급 전까지 불확실성 지속 전망
OECD는 올해 전체 세계 경제성장률을 -4.2%로, 종전(-4.5%)보다 0.3%p 올려 잡았다. 다만 내년 성장률은 4.2%로 종전(5%)에 비해 비교적 큰 폭의 하향 조정이 이뤄졌다.

올해 2분기 극심한 침체 이후 경제활동 재개와 각국의 적극적인 정책 대응으로 점차 회복을 나타내겠으나, 최근 유럽 등의 재확산과 봉쇄강화 등으로 회복세는 약화되고 있다는 게 OECD의 설명이다.

OECD는 향후 2년간 세계경제는 회복 모멘텀을 이어가겠으나 내년 말 백신이나 치료제가 보급되기 전까지 상당 기간 국지적 재확산 가능성 등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국가별 회복속도는 방역조치의 효율성, 백신확보의 신속성 등에 따라 상이할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회원국 가운데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노르웨이, 터키, 리투아니아, 스웨덴 등 5개국만 꼽혔다. 내후년에도 회원국의 3분의 1 이상인 17개국은 위기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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