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이 화학물질안전원 누리집과 언론보도를 바탕으로 최근 7년(2014~2020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화학사고 613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해당 기간 동안 LG그룹에서 가장 많은 13건의 화학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SK그룹 8건, 롯데그룹 8건 등의 순이었다. 이들을 포함하여 3건 이상 사고가 발생한 기업은 총 16곳, 2건 이상 발생한 기업은 26곳에 달했다. 상당수의 기업에서 반복적인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주요 사고사례를 살펴보면 먼저 LG에서는 2016년과 2018년을 제외하면 매년 화학사고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LG화학 대산공장 촉매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또 불과 3개월 후에 LG화학 온산공장에서 폭염에 의한 발화사고가 일어났다.

SK케미칼, 하이닉스 공장 등에서도 배관 파열, 밸브 파손 등으로 화학물질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롯데케미칼 서산공장에서는 압축공정 배관이 폭발하며 56명이 부상을 입었다.

환경운동연합은 “화학물질 배출량과 이동량이 클수록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도, 기업의 영업 비밀을 보호한다는 명분 아래 개략적 범주로만 취급량을 공개하는 것은 지역주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정부는 화학물질 취급시설 정기검사를 유예했으며, 경제단체는 기업부담을 이유로 화학안전정책의 완화를 주장하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은 화학물질 안전관리를 후퇴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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