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화테트라 메틸암모늄 300~400ℓ가량 누출

지난 1월 13일 화학물질 누출사고가 발생한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에 중앙119구조본부대원들이 진입하고 있다. (사진 제공: 뉴시스)
지난 1월 13일 화학물질 누출사고가 발생한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에 중앙119구조본부대원들이 진입하고 있다. (사진 제공: 뉴시스)

 

지난달 13일 협력업체 직원 6명이 부상을 입은 경기 파주시 LG디스플레이 화학물질 누출사고는 배관밸브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잔존 화학물질이 새어나오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LG디스플레이의 자체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협력사 직원들이 LG디스플레이 P8공장 5층에서 수산화테트라 메틸암모늄(TMAH) 밸브를 잠그고 추가 배관 연결 작업을 하던 중 배관 내에 남아있던 수산화테트라 메틸암모늄이 누출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협력업체 직원 2명이 중상을 입는 등 총 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LG디스플레이측은 수산화테트라 메틸암모늄 300~400ℓ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산화테트라 메틸암모늄은 디스플레이나 반도체 제조과정에서 세척제 등으로 사용된다. 암모니아 냄새가 나는 무색의 치명적인 독성 액체다.

경찰은 공장에 설치된 CCTV를 분석 중이며, 작업 과정에서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 기계 결함 등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사고원인 규명에 집중하고 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사고 직후 화학물질 누출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호영 사장은 사고 당일, CEO 명의의 사과문을 내고 “파주 P8공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발생 즉시 피해자에 대한 응급처치 후 119 구급대를 통해 인접 병원으로 이송했다”며 “사고 현장은 관련 화학물질에 대한 밸브차단과 긴급 배기 가동으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 발생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사고 원인조사와 재발방지대책 등 제반 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최우선적으로 부상자 치료를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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