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차 유행 확진자 가운데 24.2%는 가족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와 50대 등 사회생활 주요 계층에서 가족 전파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코로나19 3차 유행 시기(2020년 11월20일~2021년 12월16일)의 국내 발생 확진자(1만5111명)를 분석한 결과를 지난달 2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확진자 중 24.2%(3654명)가 가족 내 선행 확진자를 통해 감염돼 확진자 1명이 1.57명의 가족에게 전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기간 발생한 20세 미만 확진자(1761명)의 43.5%(766명)가 가족 내 2차 전파를 통해 감염됐다. 선행 확진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는 40대(32.0%)와 50대(29.9%)였다. 선행 확진자가 사회생활을 통해 감염된 뒤 가족 내 배우자, 자녀, 부모 등에 전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러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방대본은 가정 내 감염이 발생하면 다른 구성원으로 쉽게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사전 예방과 전파 억제, 조기 발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외출·모임 및 다른 가정 방문자제 ▲환기·소독, 개인위생수칙 준수 ▲의심증상 시 검사 받고 안전해질 때까지 다른 동거 가족과 거리 두기 등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설 연휴 기간 동안 본인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 해당 수칙을 꼭 지켜주시고, 특별히 요양병원이나 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 종사하시는 분들 또는 65세 이상 어르신, 환자 등이 있는 가족 구성원의 경우에는 외부인과의 만남과 접촉 시 주의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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