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8일 오후 이틀째 퍼부은 집중 호우로 섬진강이 범람하자 119 구조대가 경남 하동군 신지마을 인근에서 고립된 주민을 구조하기 위해 물에 잠겨버린 국도 19호선 위를 고무보트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 (이미지 제공: 뉴시스)
지난해 8월 8일 오후 이틀째 퍼부은 집중 호우로 섬진강이 범람하자 119 구조대가 경남 하동군 신지마을 인근에서 고립된 주민을 구조하기 위해 물에 잠겨버린 국도 19호선 위를 고무보트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 (이미지 제공: 뉴시스)

 

지난해 119구조대는 하루 평균 2296회 출동해 238명의 국민을 위험으로부터 구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청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0년도 구조활동 현황’을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19구조대는 지난해 총 83만8194회 현장에 출동해 66만5744건을 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조된 국민은 8만6714명이다. 5분마다 8번꼴로 현장에 나가 국민 78명 중 1명을 구조한 셈이다.

전년도 대비했을 때 출동건수, 구조건수, 구조인원은 각각 6.2%(5만5412건), 7.4%(5만3484건), 13.2%(1만3208명) 등으로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유동 인구 감소로 각종 화재·사고가 감소하고 길었던 장마로 인해 생활안전 출동도 줄어들었다는 게 소방청의 분석이다.

사고 유형별로는 전년도와 같이 ‘벌집 제거’가 13만3131건(20.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화재사고 8만9251건(13.4%)’, ‘동물포획 8만2771건(12.4%)’, ‘교통사고 6만2481건(9.4%)’, ‘잠금장치 4만9223건(7.4%)’, ‘승강기 사고 2만1006건(3.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출동 장소는 공동주택 27.1%(18만697건), 도로·철도 18.8%(12만5349건), 단독주택 12.8%(8만5035건) 순으로 주거와 교통 관련지가 많았다.

월별로는 8월이 17.3%(11만5266건)로 가장 많았다. 여름철인 7~9월 구조 건수는 전체의 41.5%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인천 등 수도권이 전국의 44.2%를 차지할 정도로 많았다. 세부적으로 경기도가 19만8885건(23.7%)으로 많았고, 이어서 서울 14만3885건(17.2%), 경북 5만3039건(7.1%), 경남 4만5930건(7.1%) 등의 순이었다.

배덕곤 소방청 119구조구급국장은 “지난해 구조출동 원인을 분석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대응책을 마련하고 다양한 재난 상황에 대비한 훈련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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