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9구조대는 하루 평균 2296회 출동해 238명의 국민을 위험으로부터 구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청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0년도 구조활동 현황’을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19구조대는 지난해 총 83만8194회 현장에 출동해 66만5744건을 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조된 국민은 8만6714명이다. 5분마다 8번꼴로 현장에 나가 국민 78명 중 1명을 구조한 셈이다.
전년도 대비했을 때 출동건수, 구조건수, 구조인원은 각각 6.2%(5만5412건), 7.4%(5만3484건), 13.2%(1만3208명) 등으로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유동 인구 감소로 각종 화재·사고가 감소하고 길었던 장마로 인해 생활안전 출동도 줄어들었다는 게 소방청의 분석이다.
사고 유형별로는 전년도와 같이 ‘벌집 제거’가 13만3131건(20.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화재사고 8만9251건(13.4%)’, ‘동물포획 8만2771건(12.4%)’, ‘교통사고 6만2481건(9.4%)’, ‘잠금장치 4만9223건(7.4%)’, ‘승강기 사고 2만1006건(3.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출동 장소는 공동주택 27.1%(18만697건), 도로·철도 18.8%(12만5349건), 단독주택 12.8%(8만5035건) 순으로 주거와 교통 관련지가 많았다.
월별로는 8월이 17.3%(11만5266건)로 가장 많았다. 여름철인 7~9월 구조 건수는 전체의 41.5%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인천 등 수도권이 전국의 44.2%를 차지할 정도로 많았다. 세부적으로 경기도가 19만8885건(23.7%)으로 많았고, 이어서 서울 14만3885건(17.2%), 경북 5만3039건(7.1%), 경남 4만5930건(7.1%) 등의 순이었다.
배덕곤 소방청 119구조구급국장은 “지난해 구조출동 원인을 분석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대응책을 마련하고 다양한 재난 상황에 대비한 훈련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