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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도로교통공단이 최근 5년간 설 연휴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는 연휴 시작 전날 저녁 6~8시에 집중됐다며 오는 10일 귀성길 안전운전을 당부했다.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은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설 연휴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연휴 전날 교통사고는 일평균 719건에 달했다. 연간 일평균 사고 건수인 611건보다 18% 높은 수치다. 연휴 첫째 날의 평균 사고 건수는 480건, 둘째 날은 386건, 셋째 날은 364건, 넷째 날은 382건, 다섯째 날은 384건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6~8시에 교통사고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나, 연휴 전날 저녁 시간대 귀성차량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기간 교통사고 건수는 연간 일평균보다는 줄었으나, 가족단위 이동이 증가하는 만큼 사고 발생 시 인명피해는 오히려 많았다. 실제로 연휴 기간 교통사고는 하루 평균 458건으로 평소(611건)보다 줄었으나, 100건당 인명피해는 172.2명으로 평소(151.4명)보다 14% 많았다.

특히 설날은 오후 2시대에 사고가 집중됐고, 인명피해율 또한 2.8로 가장 높아 사고 대비 인명피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명피해율은 사망자수와 부상자수를 사고건수로 나눈 수치다.

도로종류별로는 장거리 이동 차량의 증가로 고속국도 교통사고 비율이 평상시보다 1.7배가량 증가했으며 음주준전 비율도 높았다. 구체적으로 고속도로 사고는 전체 교통사고의 1.9%였으나, 설 연휴에는 2.6%로 증가했다. 음주운전 사망자 비율은 평소 10.6%였으나, 설 연휴에는 13.6%로 높게 나타났다.

민경진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 센터장은 “이번 설 연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대한 이동을 자제해 주길 바란다”며 “부득이 귀성 계획을 세우는 이들은 안전운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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