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근로자의 날 시상식 개최, 총 290명 시상


한 해 동안 산업현장에서 땀흘려 일해온 근로자들을 격려하는 자리가 지난달 29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엘비젼 엘타워에서 개최됐다.

이날 개최된 ‘2011년 근로자의 날 시상식’은 한해 동안 노사문화 선진화와 사업장의 발전에 앞장선 근로자들에게 훈장 및 포장, 표창 등을 수상하는 자리였다. 올해 근로자의 날 수상자는 산업훈장 23명, 산업포장 20명, 대통령표창 73명, 국무총리표창 77명, 장관표창 97명 등 총 290명이다.

영예의 금탄산업훈장은 노사협력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전력산업 발전에 기여한 김주영 전국전력노동조합 위원장이 수상했다. 그밖에 은탑산업훈장은 쌍용양회공업(주)영월공장 강인구 기계반장, (주)한국타이어 박성룡 반장, 한국노총경기지역본부 박남식 의장 등 3명이 수상했다. 수상자 중에서는 환경미화원 이월자씨가 훈장(석탑)을 수상하는 등 여성 29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울러 국내 사업장에서 성실히 근무하고 있는 보고다 씨(BOGODA, 32세, 스리랑카) 등 외국인 근로자, 중증언어장애를 극복하고 사업장의 근로조건 향상에 기여한 박선자 씨(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 등 장애인 근로자들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시상식 자리에서 박재완 고용노동부장관은 “우리나라가 지난 반세기동안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땀 흘려 일해 온 근로자 여러분들 덕분”이라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열심히 일해주신다면, 머지않아 우리나라도 G20 국가에 걸맞는 선진 산업현장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앞으로 고용노동부도 근로조건 개선과 산재 줄이기 등을 통해 좋은 일터 만들기에 최선을 다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주요 수상자 이력

전국전력노동조합 김주영 위원장 - 금탑 산업훈장

1993년부터 노동조합의 자발적 의식개혁운동인 삼색(희망, 활력, 신뢰) 운동을 펼쳐왔고, 그 성과를 바탕으로 2004년부터는 노사한마음 운동을 전개하면서 노사관계 안정에 기여해왔다. 또한 계약직 여직원들과 영업담당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고, 2004년 노사합동으로 설립된 한전사회봉사단을 주도하면서 사회 봉사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해왔다.

2008년에는 전 직원의 임금인상분 292억원을 노사합의로 반납, 420명의 희망퇴직 재원으로 사용토록 하여 청년층 신규채용 규모가 감소되지 않도록 했다.

쌍용양회공업(주)영월공장 강인구 기계반장 - 은탑산업훈장

1978년부터 지금까지 33년간 근무하면서 현장의 안전의식 고취에 적극 노력해왔다. 특히 설비진단과 보수작업과 관련한 탁월한 기술력으로 설비의 안정화에 크게 기여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례로 C/K(시멘트 반제품) 수송 라인의 고질적인 문제인 비산먼지의 발생과 기계 손상 예방을 위해 C/M Trunnion Oil Heating(시멘트 반제품 생산 시 발생되는 열 식힘 오일 주입장치)이라는 설비를 개발하기도 했다.

아울러 2007년부터 지역학교의 방과 후 학습지원, 장학금 전달, 지역경로 잔치 개최 등에 솔선수범하는 등 ‘지역과 함께 하는 공장’ 실현에도 적극 노력해왔다는 평이다.

(주)한국타이어 박성룡 반장 - 은탑산업훈장

IMF 경영위기 시 4조3교대 근무제 도입을 적극 유도하여 근로자들의 고용안정에 크게 기여했으며, 최근에는 주 40시간 근무제의 조기 도입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지난 2002년 3월 금산공장 화재 당시에는 사업장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전 사원의 하계휴가 반납을 주도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생산성 향상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사내 제안 공모제를 시행하여 연간 29억원 규모의 원가절감 효과를 이끌어냈다. 이를 통해 한국타이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국노총경기지역본부 박남식 의장 - 은탑산업훈장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의장으로서 경기도종합노동복지회관 건립과 장학재단 설립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대규모 업종·지역별로 노·사·정 산업평화 선언을 이끌어내면서 노사평화 분위기를 확산시켰고, 현장 안전지킴이 발대식 등을 개최하여 지역사회에 안전보건 문제를 이슈화시키는데도 크게 공헌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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