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음료 주식회사 서울 독산동 물류센터

 


서울 독산동에 위치한 코카·콜라 음료 주식회사(이하 코카ㆍ콜라(주)) 물류센터. 이곳은 우리 국민 누구라도 처음 온 그 순간부터 친숙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세대가 변하고 세월이 흘러도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코카콜라의 음료들이 가득 쌓여 있기 때문이다.

이곳 물류센터는 코카·콜라(주)에서 생산하고 있는 코카콜라, 환타, 파워에이드, 조지아커피 등 6종 39가지(단일 포장으로는 120여종)의 음료를 서울, 경기, 충남 등지로 배송하는 곳이다. 때문에 붉은색 계통에 코카콜라 마크가 선명히 새겨진 수많은 차량 수십대가 이곳을 가득 메우고 있다.

코카·콜라(주)에는 이런 센터가 전국 28곳에 걸쳐 있지만 그중에서도 이곳 독산동은 수도권의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물류 거점이다. 상주하고 있는 직원만도 1000여명에 달할 정도. 이처럼 거대 규모의 사업장인 만큼 재해발생의 위험도 당연히 높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곳에선 최근 몇 년간 대형사고가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해 이곳의 직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안전보건을 기업 최고의 가치로 삼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안전의 시작은 철저한 ‘계획’

이곳의 안전활동은 데밍(W.E.Deming)의 ‘PDCA’를 토대로 하고 있다. 이는 계획(Plan)을 세워서 활동을 수행(Do)하지 않으면 점검(Check)하고 개선(Action)하는 것도 체계적이 될 수 없다는 이론이다. 이 이론을 바탕으로 하여 이곳은 매년 안전활동을 1월에 팀별로 연간안전보건활동계획서를 작성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렇게 작성된 계획서를 토대로 부서장과 안전보건관리자는 최일선에서 안전활동을 이끈다. 현업부서는 이들이 선도하는 계획에 따라 매월 활동을 전개해나가며 그 성과를 기록·보관한다.

아울러 이곳은 전문가 2~3인으로 팀을 구성, 매년 현업부서(현장 포함)를 대상으로 방문 형태의 안전진단 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 때 안전은 물론 보건, 소방, 환경, 건물 등 전체적인 부분을 빠트리지 않고 관찰하여 위험요소를 발굴하고 있다. 이렇게 발굴된 위험요소는 ‘부서별 개선율 확인 공표’를 통해 반드시 개선이 되도록 하고 있다.

이밖에 이곳은 유통과정에서의 작업순서, 위험성, 위험대책 등 세세하고 실질적인 내용을 담은 작업지침서를 자체적으로 개발, 전국의 모든 직원들에게 공유시키고 있다.

안전문화 정착은 교육으로

선진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안전교육이다. 이곳 역시 이러한 안전교육의 가치를 중요시하고 있다.

이곳 안전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철저한 관리감독자 교육에 있다. 관리감독자가 확실한 안전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그들이 관리하는 부서 직원들의 안전과 건강이 확보된다는 믿음에서다. 이렇게 관리감독자들은 우선적으로 철저한 안전교육을 받은 후 자신들이 받은 교육을 바탕으로 팀원들에게 적합한 안전교육을 다시 전달한다.

아울러 현장교육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이곳 안전교육의 두 번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곳에선 소화기, 소화전 등 실습교육이 가능한 분야는 철저하게 현장실습 형태로 교육을 진행한다. 현장실습이 이루어져야만 비상시에 적절하면서도 신속한 대처가 나올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근로자 건강 증진에도 ‘앞장’

대다수 물류업이 그렇듯이 이곳 역시 근골격계질환의 위험성이 상당히 크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에선 근로자들의 건강보호에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팀별로 스트레칭 리더를 두어 시간과 공간에 구애를 받지 않고 자율적으로 스트레칭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물론 헬스장, 탁구장 등도 운영하여 운동을 생활화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매년 정밀 체력측정을 통해 체성분 분석, 체력진단, 운동처방 등의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35세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종합건강검진 제도를 운영하여 중대질환, 성인병 등의 조기발견 및 사전예방체계도 구축했다.

이곳이 안전현장의 길을 꾸준히 걸어가고 있는 데에는 한 숨은 공로자의 노력이 있다. 그 공로자는 바로 김동하 부장이다. 김 부장은 노동부 산업안전보건국 전문위원과 프랑스 건설·자재업체 라파즈를 거친 내로라하는 안전전문가다. 국내외 최고 안전기관들을 통해 습득한 선진안전기법들을 2006년부터 이곳 사업장에 정착시키고 있는 그를 만나 그만의 안전철학을 들어봤다.

미니인터뷰-김동하 부장(GS추진팀 안전보건파트)
"안전은 모두가 함께할 때 빛난다"

 

▷ 성공적인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모두가 함께 하는 안전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안전은 안전보건관리자만이 수행하는 업무가 아닙니다. 직원들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만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이곳이 지금같이 안전현장으로 자리잡은 것도 직원분들의 관심과 참여덕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아무리 좋은 안전보건프로그램을 소개한다고 해도 직원 개개인이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해 이에 대한 필요성을 못 느낀다면 의미가 없는 것이지요.

▷ 향후 목표가 있다면?
‘영업·물류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도입, 적용시키는 것입니다. 재해율 0.5미만의 세계적인 안전보건 수준을 갖춘 회사로 거듭나려면 반드시 이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안착해야 합니다. 현재 우리회사에는 높은 안전의식이 자리잡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선진 안전시스템까지 접목이 된다면 완전무결한 안전사업장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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