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롯 구성의 새로운 묘미를 느끼고 싶다면 디아누스 킹의 ‘키엔느 구하기’를 추천한다.

이 소설책에는 모차르트의 역행캐논 기법이 적용됐다. 역행 캐논은 한 사람은 앞에서부터 한 사람은 뒤에서부터 연주 했을 때 하나의 곡이 만들어지는 작곡기법을 말한다.

‘키엔느 구하기’는 만여 년 동안 오직 한 남자만을 기다려온 여자의 이야기다. 슬픈 사랑 이야기를 원하는 독자라면 첫 장부터 마지막까지 읽으면 된다. 반대로 맨 뒷장부터 첫 장까지 다시 읽으면 숨겨져 있던 내용들이 하나 둘 드러나게 된다. 즉, 앞으로 읽을 때의 내용과 뒤로 읽을 때의 내용이 합쳐져 완전한 하나의 이야기가 완성되는 것이다.

이 작품의 숨겨진 비밀은 또 있다. 바로 저자의 이름인 ‘디아누스 킹’이 그것이다. 외국작가로 착각하게 만들지만 이는 사실 한국작가의 필명이다. 기존에 문학계에서 활동해온 저자가 전작이나 문학활동 등으로 인해 독자들이 편견을 가지고 이 작품을 보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한다.

파격적인 형식의 ‘키엔느 구하기’는 E-PUB뿐만 아니라 PDF형식의 전자책(e-book)으로 먼저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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