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고단한 세상살이를 솔직담백한 언어로 담아내

 


땅에 뒹구는 낙엽만 봐도 웃음이 끊이지 않고, 흙만 있어도 몇 시간씩 즐겁게 놀던 어린 시절. 또 마냥 어른이 되고 싶었던 그 시절.

옛 추억의 향수를 아름다운 언어로 담아낸 ‘토란잎 우산(도서출판 한솜)’이 출간됐다. 이 시집은 어른의 입장에서 어린 시절의 순수함과 풋풋함을 그려내고 있는 동시에 현재의 고단함과 사회의 부조리까지 표출하고 있다. 이러한 것들을 현란한 기교를 쓰지 않고 솔직담백하게 풀어내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게 한 것이 이 시집의 가장 큰 특징이다.

시집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 2, 3장에는 어린 시절의 추억과 사랑, 그리움 등을 담았고, 4, 5, 6장에는 현실의 어려움과 고난, 절망 등을 표현했다. 그리고 마지막 7장에서는 현실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극복하고 나아갈 수 있다는 현실 극복의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결국 이 시집에서 작가는 누구나 어린 시절에 꿈꿔왔던 것만큼 행복한 삶을 살고 있지는 않지만, 힘든 일 또한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각자가 가슴에 품고 있는 소중한 추억들이 큰 힘이 될 것임을 말하고 있다. 시집 ‘토란잎 우산’을 통해 마음 속에 간직한 소중한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내가 이 세상에 왔다는 건/ 무언가 이유가 있기 때문이지/ 그냥 그렇게 살다 가라고 하는 건 아니지/ 내가 이 세상에 왔다는 건/ 되돌아갈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지/ 울어도 울어도 되돌릴 순 없지/ 힘차게 한 발 내디딜 때/ 나는 살아 있다는 거지/ 열심히 살아나가야만 하는 거지/ 갈대 우거진 강가/ 그곳을 떠나지 않는 한/ 새로운 세상은 열리지 않지

-‘내가 이 세상에 왔더니’ 중에서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