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난히 길었던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여름 휴가철이 돌아왔다. 지금 이 순간도 여름 휴가생각에 즐거운 휘파람이 저절로 나오는 사람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휴가철에 가볼 만한 곳은 어디가 있을까. 물론 우리나라도 볼 것과 먹을 것, 즐길 것이 많지만, 이 기회에 해외로 한 번 떠나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여름만큼 해외여행 기분을 내기 좋은 때도 없기 때문이다. 태양이 정열적으로 내려쬐는 하얀 백사장 앞에 펼쳐진 푸른 바다와 하늘. 누구나 한 번 쯤 마음속에 꿈꿔 봤을 법한 낭만적인 해외 여행지를 몇 곳 소개해보고자 한다.

 


에메랄드빛의 바다와 푸른 하늘, 세부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휴양지로 세부를 꼽을 수 있다. 한국 여행객들에게는 동남아 중 가장 인기 있는 여름휴가지다.

세부는 필리핀의 7000개가 넘는 섬 중에 하나로 필리핀 제2의 도시라 할 정도로 유명하다. 여름휴가 하면 뭐니뭐니해도 에메랄드빛 바다가 최고다. 에메랄드빛의 바다와 파란하늘의 구름을 연상케하는 백사장, 해양스포츠와 어메이징 쇼, 호핑투어 등은 휴양지로써 최고를 자랑한다.

거리도 한국에서 비교적 가까운 편이다. 단 4시간이면 갈 수 있는데다가 LCC(저가 항공사) 항공사인 세부퍼시픽부터 대한항공까지 하루 10편 이상이 직항으로 운항된다.

럭셔리한 리조트부터 가족형 테마 워터파크 리조트, 캐쥬얼하고 저렴한 버젯 리조트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단순히 바다와 리조트뿐만 아니라 필리핀 제2의 도시답게 쇼핑, 나이트라이프, 카지노, 식도락까지 모두 만족시켜줄 수 있는 가장 편안하면서도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곳이다.

동양의 마지막 낙원 ‘하이난(海南島)’

하이난은 중국의 최남단에 자리해 연중 내내 온난한 아열대 기후를 보여 ‘동양의 하와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청정지역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하이난은 제주도의 18배나 되는 큰 섬이기에 볼 것이 너무 많다. 이 중에서도 백미로 꼽히는 곳은 아롱만(亞龍灣) 해수욕장이다. 전체 길이가 7.5㎞에 달하는 이 해수욕장은 7~9m 깊이까지도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의 맑은 물과 고운 모래사장이 특징이다. 한번 들어가면 나오기 싫어지는 묘한 매력이 있는 곳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가는 ‘남만 원숭이 섬’은 원숭이들이 살기에 가장 이상적인 조건을 갖춘 곳으로, 현재 1,800여 마리의 원숭이들이 서식하고 있다. 원숭이들은 대부분 순한 편이라 물거나 덤비지 않으니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관광객들을 위한 원숭이 공연도 행해지고 있으니 꼭 한번 관람해보길 바란다.

이 외에 야경과 일출, 일몰 등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인 녹회두공원, 일년 내내 60도의 지하 광천수가 나오는 흥륭온천 등도 하이난의 자랑거리다.

마지막으로 하이난은 풍부한 음식으로도 유명하다. 열대과일은 물론 랍스터, 왕새우, 게 등과 같이 우리나라에서는 비싼 요리들을 저렴한 가격에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해양스포츠의 천국 괌

모든 편의시설과 치안이 보장되어 있는 남태평양의 괌은 서울에서 4시간 거리로 일년 내내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유명하다. 승무원이 뽑은 최고의 가족여행지 부문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가족과 함께 여행하기 가장 좋은 장소로 꼽힌다. 따뜻한 기후와 깨끗한 바다 덕분에 해양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천국과도 같은 곳이다.

괌에는 차모로족 원주민이 살고 있는데 이들이 살고 있는 민속촌과 매주 수요일마다 열리는 마을 잔치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문화에 대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괌에서 가장 유명한 극장 레스토랑인 ‘샌드캐슬’에서의 쇼는 라스베가스 스타일쇼와 마술을 볼 수 있어 지루할 수 있는 밤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괌은 해변에서의 해양스포츠가 유명하다. 맑은 바다 속 자유로이 헤엄치는 열대어들과 바다의 꽃 산호들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스킨스쿠버와 남태평양 바다 한 가운데서 즐기는 바다낚시 투어, 바다속을 걸으며 열대어와 하나 될 수 있는 씨워커는 괌에서의 관광을 더욱 즐겁게 한다.

사랑을 이루지 못한 연인이 생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는 전설이 있는 사랑의 절벽은 괌의 대표 상징물로, 최고의 바다 전망을 자랑하고 있어 연인끼리 간다면 꼭 들러야 할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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