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적인 내용까지 더해 즐거운 시간을...

비 때문에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휴가를 선물해 주지 못했다면, 자녀들과 즐거운 한 때를 더 보내고 싶다면, 가까운 곳에서 열리는 문화공연 행사를 찾아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여기에 단순한 관람에 그치지 않고 교육적인 내용까지 포함되어 있다면 금상첨화. 자녀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가운데 다양한 배움도 전할 수 있는 공연·행사들을 정리해 봤다.

 


클래식 입문 길잡이 ‘프록스’

자녀들에게 클래식의 묘미를 전하고 싶다면 클래식 뮤지컬 ‘프록스’를 추천한다. 이 뮤지컬은 단순히 음악을 들려주는 공연이 아니다.

베토벤의 음악과 사랑 이야기를 ‘개구리 왕자’ 동화와 절묘하게 결합시켜 선보이는 것. 무지개 연못의 작곡하는 개구리 베토벤, 황금공을 잃어버린 개구리 공주, 좌충우돌 개구리 왕자, 소심한 개구리 수봉이 등의 성장 이야기가 베토벤의 20여 명곡과 함께 전개된다.

극의 기승전결에 맞춰 베토벤의 명곡들이 연주되기 때문에 클래식이 낯설고 어려운 남녀노소 모두 자연스럽게 베토벤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클래식 뮤지컬 ‘프록스’는 오는 28일까지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관객을 맞는다.

전통문화를 체험해 보자

서울풍물시장에 위치한 ‘전통문화 체험관’에서는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이 좋아 할만한 ‘대나무 물총 만들기’, ‘한지공예’, ‘떡메치기’, ‘주령구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가 8월 말까지 열린다.

대나무 물총 만들기와 한지공예 프로그램은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방학과제에도 도움이 돼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게다가 함께 방문한 어른들도 실용적인 공예품을 만들어 볼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후문이다.

토요일 오후 3시경 풍물시장 후문에서 열리는 떡메치기 현장에서는 떡을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으며, 주위 사람들과 떡을 나눠먹으며 정겨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참고로 전통문화 체험관에서는 8월 대나무피리 만들기, 9월 한지양산 꾸미기, 10월 연 만들기, 11월 풍등꾸미기, 12월 팽이 만들기 등의 월별 체험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며

독립기념관에서는 광복 66주년 및 독립기념관 개관 24주년을 기념해 올 연말까지 ‘전쟁의 시대, 빛과 어둠’ 특별기획전이 개최된다.

1930~40년대 일제의 전시총동원정책과 한국인의 독립투쟁을 주제로 하는 이번 특별기획전에서는 현존하는 광복군가집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 ‘광복군가집 1집’을 비롯해 그동안 보존을 위해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 ‘김구 서명문 태극기’ 등 귀중한 문화재가 특별 공개된다.

이밖에도 조선의용대 활동영상, 한국광복군 설립 기념 조소앙 선생의 축하시 등 독립전쟁과 관련된 희귀자료 70여점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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