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에서 관리하고 있는 280개의 아동복지시설 대부분에 소방시설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손숙미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아동복지시설 소방설비 설치현황’을 분석한 결과 복지부에서 관리하는 280개 시설 중 자동화재속보설비가 설치돼 있는 아동복지시설은 22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복지시설 내 개별숙사 2,071개의 ‘간이 스프링클러’와 ‘자동화재탐지기’ 설치율은 각각 27.3%와 69.4%로 화재발생 시 초동조치가 미흡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 큰 문제는 대부분의 아동복지시설들이 건축된지 수 십 년이 지났지만 개·보수 및 증·개축이 되지 않아 소방설비 설치 자체가 어렵고, 붕괴 위험까지 있다는 것이다.

손숙미 의원은 “2012년 아동복지시설에 소방설비를 의무적으로 설치토록하는 법률이 시행될 예정”이라며 “복지부는 소방시설 설치와 노후건물 증·개축 등을 통해 아동복지시설에 입소해 있는 아이들의 안전은 물론 인근 주민들의 안전한 생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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