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상황 자동감지해 경보시스템에 정보 전달

CCTV가 자동으로 하천의 범람을 감지해 정보를 송출하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소방방재청 국립방재연구소는 그동안 방범·치안용에 주로 사용되던 지능형 영상감지기술을 재난관리에 활용한 ‘수위상승 자동감지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CCTV는 교량이나 하천변에 설치돼 있는 수위표를 감시하는 수단으로만 활용됐다.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개발된 기술을 적용하면 CCTV가 수위변화 상황을 자동으로 감지하는 것은 물론 하천범람 여부까지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이 기술의 최대 장점은 모니터링 요원이 24시간 CCTV 영상을 지켜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담당자가 자리를 비우더라도 CCTV 영상으로 입력된 이상상황이 자동으로 감지돼 재난관련 담당자에게 휴대전화나 경보시스템을 통해 통보된다.

아울러 전국 5,400여대 재난관리용 CCTV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돼 활용도가 높은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소방방재청은 2012년까지 ‘수위상승 자동감지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그 후에는 적설, 산사태, 해일·너울성파고, 산불 등의 재난유형별로 대응할 수 있는 ‘자동영상감지 알고리즘 기술’을 순차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 기술이 실현되면 구름, 안개, 연기의 이동패턴을 분석해 산불 발생여부를 알 수 있게 되고, 기존 형태를 기준으로 변경을 감지해 산사태 발생여부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또 눈의 밝기와 선명도를 비교해 적설 상태를 가늠할 수도 있다.

국립방재연구소 정상만 소장은 “재난현장의 정보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해 재난대응능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 실외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보정기술을 개발해 피해우심지역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